[카운트머니] "두슬라는 흠슬라와 좀 달라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최서우 기자 2021. 6. 27. 09:0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슬라' 두산중공업의 도약
희망만으로 주가 뛰었다

■ 소형 모듈 원전 수출 기대 증폭
■ 실질적 매출 없지만 주가 10배↑
■ 냉정한 판단 필요할 때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두산중공업의 주 먹거리는 화력발전소, 담수화 플랜트, 원자력 등인데요. 이 사업들이 몇 년 동안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현 정부 정책 중 하나인 탈원전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만나면서 한미 원전 공동 수출 이야기가 나왔고, 두산중공업에 기대감이 붙은 것 같습니다. 주가도 다시 올랐고요.

특히 최근 소형 모듈 원전이 탄소 저감의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여기에 빌 게이츠, 워런 버핏이 투자해서 더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뉴스케일이라는 소형 모듈 제작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어요. 여러 가지 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니까 두산중공업을 위한 스토리가 만들어져 버린 거예요.

그런데 저는 두산중공업에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스토리만으로 주가가 10배 올랐단 말이에요. 시간이 많이 걸릴 거고, 원전 수출 여부도 모르고, 소형 모듈 원전 개발이 실패할 수도 있어요. 정책이라는 건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요. 그런데 이 모든 게 지금 당장 다 될 것처럼 주가가 올랐어요. 그래서 저는 냉정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중장기적 포트폴리오 구축,
염블리PICK 하반기 종목

■ 방산업 프리미엄 부가할 우주항공업
■ 실적 기대되는 음식료업
■ 주가 하락세 예상되는 석유화학 등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2차 전지 △우주항공 △음식료 △게임 △석유화학 등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일단 반도체 하나는 꼭 편입해야 되고 2차 전지는 작년에 한참 달리다가 5개월 쉬었어요. 그래서 하나 정도는 담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기대 중인 종목은 우주항공입니다. 예전에는 러시아 발사체를 사용했지만 이제 대한민국이 만들고 미사일 주권 회복을 했잖아요. 오는 10월에 누리호도 발사되고요. 그리고 그동안은 사거리 제한이 있어 미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해제되면서 우주 쪽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또 이전에는 우주항공산업이 국가 차원에서 진행됐지만 이제는 민간 기업과 확대되고 있으니 2~3년 사이클로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혹여라도 우주항공이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방산업체의 PER을 올려주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플러스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요새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업체는 날아가는데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철저히 물려있거든요. 물론 대표 게임 '리니지'에서 부정적 이슈가 발생해 유저가 대거 이탈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여전히 매출 순위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또 '아이온'과 '블레이드 앤 소울'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도 계속 출시될 예정이고요. 지금 주가 PER이 20배 초반인데 게임주가 이 정도면 사실 비싼 건 아닙니다. 그래서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고 있고요. 펄어비스와 컴투스에서도 곧 신작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음식료주도 계속 봐야 합니다. 이번에 농산물 가격이 대폭 올랐는데요. 이때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업체 중 하나가 음식료 회사입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올랐다 떨어지기를 반복하지만 한 번 오른 햄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만약 하반기에 농산물 가격이 안정화되면 음식료업 실적은 좋아집니다. 그래서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건 역발상인데 석유화학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든 악재가 나왔을 때 사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롯데케미칼, 금호석유는 이번 1~2분기 역대급 실적이 나오겠지만 주가는 부러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3분기에 꺾일 거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6월부터 7월까지 가장 안 좋은 섹터가 석유화학 기업일 테니 이쪽을 좀 사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배당수익률 5%인데 주가 부진?
수요 몰리는 연말보다 선점전략 필요

■ 배당주 가격 저렴한 여름
■ KT&G 등 고배당주 탐색 필요
■ 저렴한 주식 포트폴리오 편입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보통 배당주는 겨울에 사시더라고요. 그런데 11월~12월은 배당받기 직전이라 가격이 많이 올라와 있는 때예요. 여름에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낮고 가격도 가장 저렴한데요. 배당 많이 주는 기업들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KT&G는 배당수익률이 5%가 넘어요. 그런데 주가가 일 년 내내 답답하게 가더라고요. 그러니 고배당주중에서 못 오른 기업이 일부 있으니까 미리 선점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걸 쫓아가면 잠깐 수익은 나는데 먹을 수 있는 확률은 떨어져요. 오르면 좋겠지만 떨어지면 고통의 시작이에요. 그런 것보단 안 오르는 주식을 미리 선점하는 게 좋아 보여요. 그런데 남들이 다 이쪽 보는데 나만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고통스럽고 스스로가 바보 같거든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그게 통하는 곳이에요. 그렇게 가신 분들이 대부분 성공하니까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경제를 실험한다~ '머니랩'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