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10위 한화-'3연패' 9위 KIA, 반등 모르는 6월(종합)

이상철 기자,서장원 기자 2021. 6. 26. 23: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LG 더블헤더 1승씩..단독 선두는 3연승의 KT
롯데, 한동희 결승 홈런으로 두산 격파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26일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4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 시즌 8번째 패전을 기록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서장원 기자 = 6월 들어 독수리는 날개를 잃었고, 호랑이는 발톱이 빠졌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6월의 마지막 토요일에도 패배, 각각 7연패와 3연패를 당하며 10위와 9위에 갇혀있다.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격파한 8위 롯데 자이언츠가 중위권 반등을 꿈꾸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6월 성적은 참담한데 한화는 8승15패(승률 0.348), KIA는 6승15패(승률 0.286)에 그치고 있다.

한화는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위즈에 2-11로 대패했다.

KT전 5연패를 당한 한화는 7연패 늪에 빠졌으며 26승43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위 KIA(25승41패)와 불과 0.5경기 차지만, 나흘째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8위 롯데(28승1무39패)와는 3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1회말 선취점을 뽑았으나 한화는 KT의 대포에 무너졌다. KT는 2회초부터 6회초까지 강백호(2개), 허도환, 황재균(이상 1개) 등이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한화 마운드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8패(3승)째로 리그 최다 패전이다.

한화는 맞불을 놓을 힘도 없었다. 사기가 떨어진 한화 타선은 3회말부터 9회말까지 안타를 1개밖에 치지 못하며 백기를 들었다. 전날 오선진(삼성)과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성곤은 7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이성곤은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3연승의 휘파람을 분 KT는 39승27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공동 2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나눠가지면서 40승29패를 기록, KT와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한화의 연패로 KIA는 최하위로 추락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관중 입장이 20%로 확대된 후 첫 매진(3346명)을 기록한 고척 경기에서 키움에 1-6으로 졌다.

KIA는 무기력했고, 승부의 추도 일찍 기울었다. KIA 선발투수 김유신은 1회말 1사 2, 3루에서 박동원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40㎞ 직구가 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KIA 마운드는 2회말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 5회말 김휘집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5회초 1사 만루의 기회가 있었으나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4연승을 질주한 키움은 35승35패를 기록, 21일 만에 승률 5할이 됐다.

최원준의 타구를 목 부위에 맞고도 5이닝(1실점)을 책임진 에릭 요키시는 9승(4패)을 거두며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상 삼성)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7회초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을 막은 김동혁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잠실구장에서 9회초 터진 한동희의 결승 홈런으로 두산에 4-3,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균형을 깬 건 롯데였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가 이승진을 상대로 벼락 같은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한동희의 시즌 9호 홈런이 귀중한 순간에 나왔다.

각막 미세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돌아온 한동희는 25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더니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9회말 등판한 김원중은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노냈으나 후속타자를 잠재우고 승리를 지켰다. 정훈과 안치홍도 6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패배로 5할 승률이 깨진 두산은 4연패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33승35패로 6위 키움과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고, 8위 롯데와 승차는 4.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 라이온즈 최영진(가운데)이 26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더블헤더가 열린 대구 경기에서는 LG가 1차전을, 삼성이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1차전에서 7회초에 김현수의 2점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10-5로 이겼다. 이 승리로 LG는 1997년 이후 24년 만에 단일리그 40승에 선착했다.

케이시 켈리는 6이닝 9피안타(3피홈런) 4실점에도 타선의 화끈한 지원 사격에 힘입어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2차전에서는 삼성이 10-7 역전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2015년 삼성의 지명 받은 홍정우는 3번째 투수로 나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4회초에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볼넷 7개를 남발하며 6점을 헌납했다. 역대 3번째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러나 삼성은 상대 선발투수 차우찬을 두들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수가 4회말 2점 홈런, 최영진이 5회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8-7로 쫓긴 8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7회초와 8회초에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 싹쓸이 승리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5이닝 7실점(6자책) 부상 복귀 후 가장 부진했으며 평균자책점이 1.13에서 3.43으로 치솟았다. 시즌 4경기 만에 첫 패전도 떠안았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창원 경기는 4시간53분 혈투 끝에 10-10으로 비겼다. NC는 시즌 2번째 무승부, SSG는 시즌 1번째 무승부였다.

3회말 권희동과 강진성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7점을 딴 NC는 9-8로 앞선 8회초 2사 2, 3루에서 최주환과 최정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NC는 9회말 양의지가 서진용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홈런을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2회말 2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는데 믿었던 나성범이 1루수 땅볼로 아웃, 끝내 웃지 못했다.

최정과 양의지는 나란히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