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단독주연 맡은 조우진 "나를 잡아 던졌다"
[앵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영화관도 조금씩 활기를 띠는 가운데, 영화 '발신제한'이 올해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기록을 세웠습니다.
데뷔한 지 22년 만에 단독주연을 맡은 배우 조우진의 감정 연기가 돋보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근길에 나서는 성규에게 발신제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지금 당신 차에는 폭탄이 설치돼 있습니다." "느끼한 정보 감사합니다."
장난 같던 전화는 점차 현실이 되고, 시한폭탄을 안고 도심을 폭주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데뷔 22년 만에 맡은 첫 단독 주연.
차 안에서 오롯이 감정을 터뜨려야 하는, 사실상 조우진의 원맨쇼나 다름없습니다.
[조우진 / 배우 : 조우진이라는 배우를 한껏 빠뜨려보자는 그런 도전의식이 꼽히더라고요. 시나리오를 보니까.]
조우진은 1999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2015년 영화 '내부자들'로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안상구 사장! 사장, 사장 해주니까 다 똑같은 사장으로 보여요?"
이후 '남한산성', '돈', '봉오동 전투' 등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했고,
"일단 최대한 빨리 국민에게 알리셔야 합니다." "쓸데없는 혼란만 가져옵니다."
냉철한 재정국 차관을 연기한 '국가부도의 날'로 2019년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감칠맛 나는 코믹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럼, 저는요, 나으리? 저도 퇴근합니다."
'발신제한'은 그간 쌓아온 조우진의 다양한 연기를 한꺼번에 집약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우진 / 배우 : 최근까지 쌓아왔던 데이터 다 없앴고요. 나라는 사람이 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어떻게 될지. 좀 잔인무도하다시피 잡아서 던져버렸어요.]
'발신제한'은 영화 편집으로 화려한 이력을 지닌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속도감 있는 편집감독이 연출에서는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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