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DH 나눠가지며 나란히 40승..KT 3연승 '선두 유지'(종합)

김희준 2021. 6.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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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결승포' 롯데, 이틀 연속 두산 제압
키움, KIA 꺾고 4연승 질주
SSG-NC, 10-10 무승부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이 두산에게 8대 6으로 승리 후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6.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더블헤더(DH) 1, 2차전을 나눠가지며 나란히 시즌 40승에 선착했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DH 2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앞서 DH 1차전에서는 LG가 삼성을 10-5로 물리쳤다.

DH 1, 2차전을 나눠가진 LG와 삼성은 나란히 40승 29패가 돼 선두 KT 위즈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LG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고, 삼성이 곧바로 뒤를 이었다.

전·후기리그(1982∼1988년)와 양대리그(1999~2000년)을 제외하고 시즌 40승 선착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68.8%(32차례 중 22번)다. 한국시리즈 우승 사례는 32번 중 17차례 있었다.

특히 통합리그를 기준으로 LG가 40승에 선착한 것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른 1997년 이후 24년 만이다.

DH 1차전에서 3시간 56분에 걸친 접전을 벌였던 삼성과 LG는 2차전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민수가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3회말 무사 1, 3루에서 나온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지만, 4회초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대거 6점을 내줬다.

선발 이승민과 뒤이어 등판한 이재익이 각각 2개, 5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 이닝 볼넷 7개는 역대 한 이닝 최다 허용에 타이다.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동점을 만든 LG는 이후 2사 1, 2루에서 홍창기와 이천웅, 김현수, 채은성, 오지환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가 대거 4점을 보탰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1사 1루에서 김민수가 좌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2점을 따라붙었다.

삼성은 5회말 호세 피렐라의 2루타와 김동엽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최영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3점포를 때려내 7-6으로 역전했다.

6회말 1사 후 볼넷을 골라낸 김상수가 폭투와 피렐라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 실책으로 홈을 밟으면서 삼성은 1점을 추가했다.

LG가 7회초 터진 문보경의 솔로 홈런(시즌 7호)로 재차 추격했지만, 삼성은 8회말 2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강한울의 볼넷과 강민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후 1사 1, 3루에서 피렐라의 땅볼로 3루 주자 강민호가 득점했다.

팀이 8-7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이형종을 삼진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24세이브째(2패)를 거둬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 3루에서 KT 3루주자 강백호가 1루주자 알몬테가 도루를 하는 사이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05.30. hgryu77@newsis.com

KT 위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과 선발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11-2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T는 39승째(27패)를 수확해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최하위 한화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26승 43패를 기록했다.

3번 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강백호는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았다. 황재균이 6회 쐐기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시즌 3승째(3패)를 따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는 4⅓이닝 7피안타(3홈런) 8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8패째(3승)를 기록했다.

1회말 한화에 선취점을 내준 KT는 2회초 2사 1루에서 허도환이 마수걸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가 2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조한민의 중전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KT는 3회초 2사 2루에서 강백호가 우중월 투런포(시즌 8호)를 작렬해 다시 4-2로 리드를 잡았다.

5회초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심우준이 득점해 1점을 더한 KT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려 8-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에는 황재균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초 김건형의 볼넷과 도루, 조용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좌월 3점 홈런(시즌 5호)를 때려내 KT의 11-2 리드를 이끌었다.

선발 카펜터의 뒤를 이어 등판한 주현상마저 1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흐름을 완전히 내준 한화는 3회부터 한 점도 뽑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한편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성곤은 이날 팀에 합류해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터진 한동희의 결승포 덕에 4-3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두산을 꺾으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8위 롯데는 28승 1무 39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33승 35패가 돼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4회 0-0의 균형을 깼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2사 1, 2루사에서 롯데 6번타자 한동희가 1타점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4.13. hgryu77@newsis.com

4회초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아대호의 볼넷, 전준우의 진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롯데는 정훈과 안치홍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4회말 김인태의 볼넷과 양석환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박계범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5회에는 역전까지 일궈냈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2루타를 때려낸 후 정수빈의 중전 안타와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롯데는 6회초 정훈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한 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가 상대 구원 이승진의 2구째를 노려쳐 좌월 솔로 홈런(시즌 8호)를 작렬했다.

1점차 리드를 잡은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박계범과 오재원을 2루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원중은 시즌 11세이브째(2승 3패)를 챙겼다.

롯데 우완 불펜 요원 진명호는 8회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우완 이승진은 2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통한의 솔로포를 내주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1승 2세이브)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요키시의 역투와 박동원의 3점포를 내세워 KIA 타이거즈를 6-1로 물리쳤다.

이틀 연속 KIA를 꺾으며 4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35승째(35패)를 따내 5할 승률을 회복했고, 단독 6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KIA는 25승 41패로 9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9승째(4패)를 신고했다.

그는 5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목 부위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투구를 이어간 끝에 5이닝을 채웠다.

요키시가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동안 키움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서건창의 볼넷, 김혜성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좌월 3점포(시즌 13호)를 작렬해 키움에 3-0 리드를 선사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1.06.03. chocrystal@newsis.com

키움은 2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KIA가 5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키움은 이어진 공격에서 2사 2, 3루의 찬스에 김휘집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 KIA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요키시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태훈이 1이닝을, 7회 마운드에 오른 김동혁이 3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프로 2년차 우완 투수 김동혁은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KIA 선발 김유신은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7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기록하고 시즌 6패째를 기록했다.

창원NC파크에서는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1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NC는 시즌 두 번째(34승 31패), SSG는 시즌 첫 무승부(37승 28패)를 기록했다.

양 팀은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3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가 1회말 최정의 좌월 3점포(시즌 19호)로 선취점을 낸 뒤 2회 김성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NC는 3회에만 7점을 집중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권희동이 3점 홈런(시즌 8호)를 날렸고, 이후 2사 1, 3루에서 박석민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 2루 찬스에서는 강진성이 3점포(시즌 3호)를 쏘아올렸다.

SSG는 5회초 1사 1, 2루에서 나온 상대 폭투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후 김강민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때려내 다시 7-7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5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강진성의 2루타와 상대 실책, 2사 3루에서 나온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2점을 올려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7회초 터진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SSG는 8회초 2사 2, 3루에서 최주환, 최정이 연이어 적시타를 뽑아내 10-9로 역전했다.

NC는 9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시즌 19호)를 날려 균형을 맞췄다.

10-10으로 맞선채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은 나란히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편 최정과 양의지는 이날 홈런 1개씩을 추가해 19홈런으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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