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찾겠습니다"..전사자 유해 발굴 구슬땀

김영준 2021. 6.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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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6·25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7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격전지에선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중동부 전선에 있는, 해발 1000m 높이의 고지, 고성재입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최전방 지역입니다.

이곳에 군 장병 13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부대 임무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입니다.

더위에도 한 줄로 대열을 이루고 조심스레 산을 살핍니다.

전사자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섭니다.

["중대장님! 여기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유해 1구가 발견됐습니다.

국군 전사자로 추정됩니다.

[박정호/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팀장 : "물을 머금으면 붓으로 하더라도 다 벗겨지면서 유해가 훼손된단 말이야. 천천히 자연스럽게."]

올해 이곳에서 찾아낸 유해는 15구.

앞으로 찾아야 할 유해가 더 많습니다.

1951년 8월과 9월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져, 아군과 적군 전사자가 5,000여 명 발생한 격전지이기 때문입니다.

[김민우/육군12사단 서화대대 상병 : "편히 잠드시지 못한 선배님을 한 분이라도 더 조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국방부가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한 건 2000년.

올해로 22년째입니다.

그동안 유해 12,700여 구를 수습했습니다.

["6·25 전사자께 대하여 경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군 장병은 13만 7천여 명.

이 가운데 12만 명은 아직 유해도 못 찾고 있습니다.

호국 영웅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첫 단추인 전사자 유해 발굴.

후배 장병들의 굵은 땀방울로 하나둘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조국의 품으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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