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아파트, 3년 전에 이미 '심각한 손상' 진단 받아

권유정 기자 2021. 6. 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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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州) 붕괴된 아파트가 3년 전 점검에서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에는 야외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이 훼손됐고, 지하주차장 기둥과 벽에 금이 간 부위가 많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번 붕괴 사고가 해당 보고서를 토대로 대규모 보수작업 계획을 세우는 도중 발생했다는 게 아파트 관리를 맡은 주민위원회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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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州) 붕괴된 아파트가 3년 전 점검에서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에는 야외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이 훼손됐고, 지하주차장 기둥과 벽에 금이 간 부위가 많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붕괴사고가 발생한 12층짜리 아파트를 공중에서 바라본 사진. 이 붕괴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99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다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당국은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8년 건축기사 프랭크 모라비토가 작성했다.

모라비토는 “일부 가벼운 손상도 있지만, 콘크리트 부식 부위는 신속히 보수해야 한다”며 “특히 수영장을 둘러싼 상판 아래 방수제 하자 때문에 더 밑에 있는 콘트리트판에 중대한 구조적 손상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만간 방수제를 교체하지 않으면, 콘크리트 부식이 빨라질 것”이라며 “콘크리트 기둥과 벽에 금이 가고 바스러진 부위도 많이 보인다”고 썼다. 보고서에는 콘크리트 부식으로 내부 철근이 노출된 기둥 사진 등이 함께 게재됐다.

한편, 이번 붕괴 사고가 해당 보고서를 토대로 대규모 보수작업 계획을 세우는 도중 발생했다는 게 아파트 관리를 맡은 주민위원회 측 입장이다. 당국에선 주민위원회가 아파트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보고 받았지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직까지 이번 사고 원인이 공식적으로 규명되진 않은 상태다. 25일(현지 시각) CNN방송은 당국이 아파트에서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팬케이크 붕괴는 다층 건물이 마치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놓은 모습으로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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