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의 비밀..'노란색 도마뱀'에서 찾았다

2021. 6. 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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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색 피부에 검은 무늬가 인상적인 노란 도마뱀을 통해, 과학자들이 인간 피부암의 유전적 연관성을 발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연구진들은 '레몬 프로스트(Lemon Frost)'로 불리는 노란색 도마뱀의 피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종양 등 피부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연구했다.

연구진들은 레몬 프로스트의 종양을 유발하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인간의 피부암 발병과 치료법을 연구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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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과학저널 PLOS Genetics 2021]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레몬색 피부에 검은 무늬가 인상적인 노란 도마뱀을 통해, 과학자들이 인간 피부암의 유전적 연관성을 발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연구진들은 ‘레몬 프로스트(Lemon Frost)’로 불리는 노란색 도마뱀의 피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종양 등 피부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연구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과학저널 ‘PLOS 유전학(PLOS Genetics)’에 게재됐다.

‘레몬 프로스트’ 도마뱀은 파스텔 톤의 노란 피부에 얼룩 모양을 보이는 독특한 외형이 특징이다. 2016년부터 애완용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는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대량 번식을 위해 인위적으로 품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특히 레몬 프로스트는 약 80%에서 생후 5년 이내에 백색 종양이 발견됐다. 종양이 커져 움직이지 못하거나 장기에 종양이 발생하기도 했다. 종양이 다른 부위나 장기로 전이되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특이한 피부 색상을 만드는 레몬 프로스트의 유전적 요인이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봤다. 즉, 도마뱀의 특이한 피부색을 만드는 세포가 결국 피부암을 유발하는 동일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유전자 변이가 하얀 피부 세포와, 그 안에 있는 빛을 반사하는 결정의 생성을 증가시켜 독특한 피부색과 종양을 만들어 낸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도마뱀에 비정상적인 착색을 만드는 유전적 요인과 동일한 것이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과학저널 PLOS Genetics 2021]

연구진들은 레몬 프로스트의 종양을 유발하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인간의 피부암 발병과 치료법을 연구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만명이 흑색종 등 피부암 진단을 받고 매년 7000명이 피부암으로 사망한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라라 우반(Lara Urban)연구원은 “피부암 발병을 연구하고 실제 치료 발전에 기여할 수있는, 잠재적이고 새로운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 대학의 유전 학자 더글라스 멘케(Douglas Menke)는 “그동안 파충류에서 진행된 분자 유전 연구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피부암의 유전적 기초를 추적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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