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출루하자' 까다로운 몸쪽 직구, 한동희는 어떻게 공략했나 [MD코멘트]

2021. 6.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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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사령탑이 “오늘의 슈퍼스타”라고 치켜세울만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마지막 타석서 호쾌한 한 방을 만들며 팀의 연승에 앞장섰다.

한동희는 2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7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한동희가 결승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불펜진의 4⅓이닝 무실점 합작을 더해 4-3 재역전승, 2연승 및 두산전 3연승을 이어갔다. 8위 롯데와 7위 두산의 승차는 4.5경기로 줄어들었다.

한동희가 만든 1안타는 양 팀의 명암을 가른 한 방이 됐다. 롯데가 3-3으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이승진의 2구(직구, 구속 147km)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한동희의 올 시즌 8호 홈런이자 개인 3호 결승타였다.

한동희는 경기종료 후 “동점,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일단 출루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빠른 공이 위력적인 투수(이승진)여서 ‘(스윙이)늦지 말자’라는 생각을 갖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이어 “몸쪽이 아닌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자는 마음이었다. 이전까지 안타가 안 나왔지만,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기도 했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2018 1차 지명 당시 롯데의 미래를 이끌 3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한동희는 올 시즌 들어 선의의 경쟁 속에 경험치를 쌓고 있다. 신인 나승엽도 3루수가 가능해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이뤄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한동희가 10년 동안 팀의 3루수를 맡아주면 좋겠지만, 팀 내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많아지면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에 유동성이 생긴다. 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 체제를 반겼다. 한동희는 이에 대해 “경쟁은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다. 내 할 일만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목표를 향한 포부도 밝혔다. 한동희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3할 타율 30홈런 90타점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두산전 포함 한동희의 올 시즌 기록은 타율 .251 8홈런 33타점. 타율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지만, 롯데가 7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홈런이나 타점은 충분히 커리어-하이를 노릴만하다. 개인 최다기록은 지난 시즌의 17홈런 67타점이었다.

한동희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이제 (컨디션이)올라갈 시기다. 목표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동희. 사진 =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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