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주형 한국오픈 우승 경쟁, 1타 차로 최종일 돌입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1. 6. 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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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이준석.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우승이 없는 베테랑 이준석(33)과 최근 ‘대세’로 떠오른 김주형(19)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준석은 26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5타로 공동 선두였던 이준석은 사흘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2위 김주형(7언더파 206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15세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대표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이준석은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2012년 차이나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고, 코리안투어에선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천안에 살며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홈 코스’로 삼는 그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린 데 이어 3라운드에선 단독 선두가 되며 절호의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다만 김주형이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승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주형은 2주 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2942.06점), 상금(4억7480만원), 평균 타수(69.84타)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자’가 된다.

1958년부터 열린 한국오픈에서 ‘10대 우승’은 1998년 김대섭(40)이 유일하다. 당시 김대섭은 17세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주형은 3라운드 한 타를 줄이며 선두와 한 타 차를 유지해 김대섭의 뒤를 이을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날 챔피언조 선수들이 전반 어려움을 겪는 사이 2타를 줄인 이준석이 한때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10∼11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리며 접전 양상이 됐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7위로 시작해 전반 2타를 줄인 김비오(31)가 13∼14번 홀 중장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며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려 이준석과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김비오가 15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다시 밀린 뒤엔 김주형이 14번 홀(파4) 샷 이글에 힘입어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준석이 같은 홀 버디로 곧장 한 타 차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김주형이 15번 홀 긴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 체제가 이어졌다.

17번 홀(파4)에서 이준석이 버디, 김주형이 보기로 엇갈리며 다시 두 타 차로 벌어졌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준석이 길지 않은 파 퍼트를 놓치며 한 타 차로 마무리됐다.

이준석은 “우정힐스 소속으로 연습하는 만큼 한국오픈은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내셔널 타이틀의 의미도 크다”면서 “오늘 답답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잘 막아낸 것 같다. 이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은신(31)과 김비오가 이날 각각 6타와 3타를 줄여 공동 3위(6언더파 207타)에 자리했고, 강경남(38), 현정협(38)이 공동 5위(4언더파 209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코리안투어 대상·상금왕인 김태훈(36)은 16번 홀(파3) 홀인원 등에 힘입어 5타를 줄이며 8위(2언더파 211타)로 뛰어올랐다. 박상현(38), 이태희(37) 등도 공동 8위다.

2006·2010년 우승자 양용은(49)은 공동 21위(1오버파 214타), 2018년 챔피언 최민철(33)은 공동 27위(2오버파 215타)에 올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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