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정신은 세계 평화·상생·치유의 보편 모델"

좌승훈 2021. 6.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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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이 성황리에 끝났다.

이어 "제주4·3의 평화·인권·상생 정신이 세계 모든 갈등과 비극의 기운이 있는 곳에 생명력과 치유·회복을 가져다주는 해법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번 주제였던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처럼 번영을 상징하는 감귤나무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나무가 함께 제주에 뿌리내리고, 전 세계에 생명력을 확산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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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6회 평화와 번영의 제주포럼 폐막
원희룡 지사 "4·3 정신, 세계갈등 해법 되길"
제16회 제주포럼 폐회식

■ 김부겸 총리 “북측, 대화·화해의 장으로 나오길”

[제주=좌승훈 기자]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이 성황리에 끝났다.

제주도는 26일 오후 5시10분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6회 제주포럼 폐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폐회 연설을 시작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의 폐회 선언,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장의 감사 인사, 온·오프라인 합창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 세계가 1년이 넘도록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너와 나, 우리 인류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이 엄중한 사실은 왜 우리가 한반도를 넘어 지구적 차원에서 ‘포용적 번영’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는 아픔과 화해·치유의 섬이자 평화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개정된 제주4·3 특별법을 완전한 치유와 화해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과 이로 인해 아픔을 겪은 유족들께 충분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지난 제1회 제주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일은 지난한 사업이며, 용기와 인내, 정성과 지혜가 필요한 일'이라고 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떠올리며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고자 하는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포럼은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이듬해인 2001년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 시작됐다”면서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화해의 장으로 나오길 요청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의 시대를 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올해 제주포럼은 제주가 겪었던 가장 큰 아픔인 제주4·3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열렸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며 “제주4·3은 수만명의 제주도민이 억울한 죽음을 맞았던 가장 큰 비극이지만, 도민들의 결단으로 화해와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특히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가 되고 세계적인 모범이 된 4·3을 이제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제주의 밝은 미래를 여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이라고 역설했다.

또 “1948년 국가권력과 이념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민 수 만 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폭력을 통한 이념의 추구는 국가에 의해 평정됨이 마땅하고, 민간인에 대한 학살은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4·3의 평화·인권·상생 정신이 세계 모든 갈등과 비극의 기운이 있는 곳에 생명력과 치유·회복을 가져다주는 해법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번 주제였던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처럼 번영을 상징하는 감귤나무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나무가 함께 제주에 뿌리내리고, 전 세계에 생명력을 확산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16회 제주포럼 폐회 공연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장은 “24일부터 3일 동안 제주포럼을 통해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과 번영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구상을 공유했다”며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은 서로를 보완하고, 또 번영이 포용적이기 위해서는 국가 간의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흔쾌히 공유하는 것을 보며, 인류가 포용 가능한 세상을 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제주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을 실행하는데 한 발짝 다가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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