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접종자 격리 면제' 문의 폭주..모호한 기준 혼란

YTN 2021. 6. 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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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전염력으로 집단 면역과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델타 변이 확산과 해외 백신 접종자의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에 대한 해외 동포들의 반응,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재외국민 모의투표 소식 등을 전해드립니다.

[앵커]

해외 동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죠.

7월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국내 직계 가족 방문을 위해 입국할 경우 자가 격리가 면제됩니다.

2주간의 의무 격리로 고국 방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동포들은 크게 반기고 있지만 공관마다 문의 전화가 폭주해 관련 서류 발급을 위한 예약 잡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 소식이 전해지자 동포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1년 넘게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던 터라 백신 접종을 마친 동포들은 기대감에 부푼 모습입니다.

[장현숙 / 미국 댈러스 : (이곳 동포들은) 2차 접종을 거의 완료한 상태입니다. (자가 격리 면제 발표는) 굉장히 고무적이고 환영할 만한 합니다. 그동안 가고 싶어도 못 갔었는데 격리가 무서워서 못 가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너무 좋은 소식입니다.]

[유우희 / 독일 프랑크푸르트 : 자가격리 2주 기간이라 한국 가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면제 소식을 듣고) 한국 가는 계획을 앞당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격리 면제 가족 범위가 직계존비속으로 한정돼 형제, 자매 방문 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장덕환 / 미국 댈러스 : (미국에 거주한 지) 50년이 돼서 또한, 가족들 전부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서 원하는 가족이 없어요.]

특히 6세 이상 18세 미만 미접종자는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12살 미만에 대해 백신 접종 승인이 나지 않은 나라도 많습니다.

결국 백신을 맞지 못하는 6살에서 11살 사이 자녀를 둔 가정은 격리 면제가 허용되지 않아 청와대 홈페이지엔 청원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임용철 / 청원 글 게시자(독일 거주) : 아들이 만 9세예요. 나머지 제 아내와 저와 만 6세인 제 딸은 면제를 받게 될 거 같은데 아들이 격리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12세 이상은 접종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6세 이상부터) 6년을 더 확대 해 주는 게 합리적이지 않은가….]

[김여진 / 미국 댈러스 : (제 경우) 8세 자녀가 있다 보니 아이를 두고 갈 수도 없고 가족들이 일부는 자가격리 면제가 되지만 일부는 안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보완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직계 가족 방문 외에도 중요 사업이나 공익, 인도적 목적의 입국 시 2주 격리가 면제가 됩니다.

이런 대상에 자신이 포함되는지와 준비 서류를 묻는 문의가 폭주하면서 각국 공관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홍성래 / 댈러스 영사출장소장 : (정부 발표 이후에) 우리 공관 교환기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할 정도로 전화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본인이 격리 대상에 해당 되는지 언제 어떻게 어디에 격리 면제를 신청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격리 면제서 유효기간이 발급일로부터 한 달입니다. 한 달이 지나면 격리 면제서가 무효가 되거든요.]

빗발치는 문의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보니 정작 격리 면제서 신청을 위한 공관 예약은 할 수조차 없는 상황.

격리 면제서 발급을 위해선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들이 많고, 서류 발급도 공관에서 해주기 때문에 이 또한 추가적인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한엘리 / 미국 로스앤젤레스 : 신청이 좀 복잡한 것 같기도 하고 공관에서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여기를 와야 하는지 아니면 온라인으로 가능한지 그게 아직 결정이 안 돼서.]

혼선을 빚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 시도되는 자가격리 면제에 많은 동포들이 가족 상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과 브라질 등 변이 유행 국가에서 입국할 경우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격리 면제가 적용되지 않아 코로나로 인한 이산가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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