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설기현 감독의 작심 비판, "쓸데없는 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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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이른 시간대에 퇴장을 당하는 일이 자꾸 발생한 것과 관련해 따끔하게 일침을 날렸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6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8라운드 홈 대전하나전에서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바로 직전 홈 경기였던 16라운드에서도 수적 열세 속에서 승부해 패배해야 했던 설 감독 처지에서는 자꾸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속내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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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이른 시간대에 퇴장을 당하는 일이 자꾸 발생한 것과 관련해 따끔하게 일침을 날렸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6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8라운드 홈 대전하나전에서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남은 전반 28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4분 전병관, 전반 41분 이현식의 연속골을 앞세운 대전하나에 씁쓸하게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설 감독 처지에서는 상당히 힘든 경기였을 것이다. 전반 25분 김주환이 대전하나 공격수 마사에게 백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바로 직전 홈 경기였던 16라운드에서도 수적 열세 속에서 승부해 패배해야 했던 설 감독 처지에서는 자꾸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속내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설 감독은 "수적 열세 속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했다. 오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제외하면, 다 보여줬다"라고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이후 설 감독은 경기의 분수령이 된 김주환의 퇴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설 감독은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었는데, 퇴장 이후 준비했던 걸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분위기가 다운되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홈 경기에서 2연속으로 퇴장 상황이 발생해 힘든 승부를 하고 있다는 말에 설 감독은 "내가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선수 퇴장은 선수의 능력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작심하고 얘기를 쏟아냈다.
설 감독은 "쓸데없는 퇴장이 나와선 안 된다. 선수 스스로가 카드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판정 여부를 떠나서 다이렉트로 레드 카드가 나오는 건 선수 개인의 문제다. 이런 상황이 자꾸 반복되는 건 실력의 문제다. 그래서 선수 개개인이 조심해야 한다. 만약 선수들이 더 큰 목표, 그러니까 더 좋은 팀이나 대표팀에 가고 싶다면 이런 것부터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경기 연속 어린 선수들이 연거푸 퇴장당하는 게 지나친 의욕이 발현되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말에, 설 감독은 "선수들은 실수를 통해 배우지만, 내 주변 동료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꼭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설 감독은 "경험을 통해 이런 걸 배우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얻어야 할 결과를 얻지 못하고 팀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벌금 부과나 면담과는 별개의 문제다. 선수 개개인이 직접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제 입장에서는 왜 저런 상황이 나오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관리적 측면에서 감독인 자신에게도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 감독은 "선수도 문제지만 저도 문제다. 이런 것부터 관리가 안 된다니 감독 자격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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