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겨냥한 '박탈감닷컴' 등장.."자진사퇴로 명예 지켜라"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1. 6.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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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청와대 신임 청년비서관의 임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사이트인 '박탈감닷컴'이 개설됐다.

자신이 박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사이트 개설자 A씨는 26일 박탈감닷컴에서 "(박 비서관의 임명으로) 청년들을 아는 척, 위하는 척하지 말라. 더 이상 박 비서관을 보호하려 든다면 더욱 강력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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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개설자 A씨, 박성민 청와대 신임 청년비서관 향해 쓴소리
"청년들 박탈감 예상 못했다면 이미 자격 없는 것"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 9월9일 박성민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는 모습ⓒ연합뉴스

박성민 청와대 신임 청년비서관의 임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사이트인 '박탈감닷컴'이 개설됐다.

자신이 박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사이트 개설자 A씨는 26일 박탈감닷컴에서 "(박 비서관의 임명으로) 청년들을 아는 척, 위하는 척하지 말라. 더 이상 박 비서관을 보호하려 든다면 더욱 강력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청년비서관은 별정직 1급 공무원이다. 별정직 1급은 급여 412만9000원을 받는다"며 "여러분(청년들) 취업 준비 왜 하냐. 대학 졸업 안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 가서 내가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A씨는 문답 형식의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청년대변인 등 박 비서관의 경력을 언급하며 "박 비서관은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 활동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고위원 (이력은) 대단하긴 하지만 청년의 힘듦을 아는 거랑은 다르다"고 꼬집기도 했다.

끝으로 A씨는 박 비서관을 향해 "제안을 수락한 당신도 공범"이라며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비서관을 향한 일부 청년들의 비판 키워드는 크게 '박탈감'과 '경력 부족'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박성민 청년비서관 해임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청원자 B씨는 자신을 공무원 준비생이라고 소개하며 "평범한 청년으로서 그 뉴스(박 비서관 임명)를 보고 가장 주되게 느꼈던 감정은 박탈감, 회의감, 무력감, 허무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무원 준비생들은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어두운 독서실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공부하며 보내고 있으며 공무원이 되겠다는 일념 하에 그 힘든 시간들을 버텨내고 있다"며 "그런데 어떠한 시험도, 어떠한 공정하고 공개적인 실력검증도 없이 공무원으로서 경험이 전무하고 당에서 2년 남짓 활동을 한 게 전부인 박 비서관이 공무원 최고 급수인 1급 자리에 놓인 것은 매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결정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비서관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 수석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는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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