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FO 존재 부정 안했다.. "실체 규정하기엔 정보 부족"
미국 정부가 25일(현지 시각)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이날 2004년부터 주로 미군 비행기 조종사들이 목격한 미확인 비행물체 144건에 대한 분석 내용이 담긴 9쪽 분량의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의 예비 평가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이 문제를 규명한 보고서를 공개해달라는 미국 의회의 요청을 따른 것이다.
미 정부는 UAP가 지구상의 첨단 기술인지, 대기 현상인지, 또는 외계 존재인지 판단하지 않으며 미확인 비행물체의 본질을 파악하기에는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에서는 흔히 쓰는 UFO라는 용어 대신 ‘미확인 항공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UAP는 항공 안전과 관련한 사안을 제기했으며,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한 가지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현상”이라고 했다.
외계 존재에 대한 가능성은 보고서에서 명확히 언급되진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UAP가 외계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보고서에 담긴 144건 중에는 외계 기인설에 대한 뚜렷한 징후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정보가 나오는 어디라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담긴 사례 중에는 앞서 미 동·서부 해안에서 국방부가 촬영한 미확인 비행물체도 포함됐다. 이는 높은 바람 속에서 정지해 있거나 갑자기 움직이거나 상당한 속도로 움직이는 등 지구상의 항공 기술로 구현 가능한 속도와 궤적을 초월하는 수준이며, 추진체의 흔적 등이 포착되지도 않았다. 다른 몇몇 UAP도 ‘이질적 비행 궤적’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그러나 일부는 감지 오류, 목격 당시 오인 등에 기인한 것이며 추가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조사 대상 144건 중 실체가 밝혀진 한 건은 풍선형 기구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앞서 의회에 공개됐고, 이날은 ODNI 홈페이지에도 올라와 일반 대중도 볼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1940년대 이후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관측 결과의 신빙성을 일축했던 미국 정부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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