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12층 아파트 붕괴..원인은 40년간 스며든 바닷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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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12층짜리 아파트가 붕괴한 원인은 40년동안 스며든 바닷물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 붕괴한 아파트가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한 탓에 소금기 있는 바닷물 입자가 건물을 부식시켰다는 주장이다.
이를 종합하면 바닷물 등 습기로 인한 부식 피해와 침하가 지속하면서 아파트가 붕괴했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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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저층에 주차장 있어 습기 노출에 특히 취약
생존 공간 안 남기는 '팬케이크 붕괴' 탓 구조 난항
구조공학 업체 대표인 폴 질리오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고 원인으로 바닷물 입자를 지목했다. 이번에 붕괴한 아파트가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한 탓에 소금기 있는 바닷물 입자가 건물을 부식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소금물이 콘크리트로 스며들어 철근을 부식시켜 팽창시킬 수 있다”며 “이는 콘크리트를 균열시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게 하고, 철근은 부식에 더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가 매년 2mm씩 침하한 현상도 붕괴 요소로 언급됐다. 앞서 시몬 브도빈스키 플로리다국제대학교 지구환경대학 교수는 지난해 연구결과에서 붕괴한 아파트가 1990년부터 침하하기 시작해 1999년까지 매년 2mm씩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질리오는 이 현상이 붕괴에 일조했을 수 있다면서 “침하가 40년 동안 지속한다면 3인치 넘는 침하로 확실히 붕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종합하면 바닷물 등 습기로 인한 부식 피해와 침하가 지속하면서 아파트가 붕괴했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아파트에서 팬케이크 붕괴가 일어나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케이크 붕괴란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하부가 손상돼 여러 층의 건물이 마치 팬케이크를 겹쳐놓은 모습으로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팬케이크 붕괴는 다른 붕괴 형태보다 사상자가 큰 편인데, 여러 층이 눌려 쌓이는 탓에 잔해 속에 사람이 있을 만한 공간이잘 생기지 않아서다.
아직 무너지지 않은 건물 부분도 상태가 불안정해 구조 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대가 섣불리 움직였다 추가 붕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고에서 다른 종류의 붕괴 흔적도 발견돼 잔해 속 곳곳에 공간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도시 구조 전문가인 스콧 골드스타인은 건물 중심부가 무너지는 ‘V자형 붕괴’, 한쪽 벽은 부서졌지만 다른 쪽은 온전한 ‘캔틸레버 붕괴’ 등 총 4가지 종류 붕괴 증거를 사고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팬케이크 붕괴를 제외한 나머지가 발생한 곳에서는 그나마 생존자가 있을 만한 공간이 생겼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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