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청신호 켰던' 김지영2, 더블 보기로 급제동

[뉴스엔 김현지 기자]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던 김지영2(이하 김지영)의 질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김지영은 6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 6610야드)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작성한 김지영은 단독 선두로 나선 김수지에 1타 차 단독 2위다. 공동 3위 그룹과 1타 차,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한 4명의 선수와도 2타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는 최종라운드를 남겨뒀다.

전반 홀까지만 해도 김지영의 질주는 매서웠다.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가 켜진 듯 보였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1번 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출발했다. 이어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가속이 붙은 김지영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8번 홀(파4)에서 원온에 성공해 약 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더니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전반 홀에서만 6타를 줄였다.

한 때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던 김지영. 그의 질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1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에 있는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벌타를 받은 후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충격이 컸는지 약 9.5m 거리에서 쓰리 퍼트를 하며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도 보기가 기록됐고, 결국 추격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김지영은 위기 상황에서 힘을 냈다. 17번 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그러나 김수지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지영은 결국 김수지에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하게 됐다. 청신호가 켜진 줄 알았던 타이틀 방어전에서 다시금 추격자가 된 것이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김수지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를 쳤다. 김수지는 중간합계 9언더파로 김지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11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한 김새로미는 이글(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뛰어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버디만 5개를 낚은 최은우도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단독 선두를 달렸던 서연정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김수지와는 4타 차 공동 8위다.(자료사진=김지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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