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서 제2연평해전 추모식..참전 영웅 기리는 종이학 편지 전해

두 다리 큰 부상 이희완 해군 중령 참석.."대한민국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

(칠곡=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26일 경북 칠곡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제2연평해전 영웅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제2연평해전 19주기를 앞두고 칠곡군이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이희완 해군 중령을 비롯해 지역 초·중·고등학생 등 30명가량이 참가했다.

이 중령은 제2연평해전 당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나 지금도 군에서 복무 중이다.

행사에 참여한 초·중·고등학생 20여 명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이름을 부르는 롤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왜관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30여 명이 전사한 6명의 영웅을 기리기 위해 손수 마련한 종이학 편지 650여 통을 이 중령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전사자들의 영혼이 차디찬 바다가 아니라 자유로운 하늘로 날아갔으면 해서 종이학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왜관초 6학년 소규임(12) 학생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써주시고 목숨 바치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중령은 이날 받은 종이학 편지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고이 간직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에 맞서 벌어진 전투다.

당시 해군 고속정 참수리-357호 승조원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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