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행 무산' 김국영 "조급함이 화를 불러..9초대 도전 계속"

26일 오후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부 100m 결선에 출전한 김국영은 10초26을 기록했으나 도쿄올림픽 출전 기준기록(10초05)을 통과하지 못하고 레이스를 마쳤다. 전날(25일) 준결승에 출전한 김국영 모습.

[STN스포츠(정선)=이상완 기자]

"조급함이 화를 불러왔다…9초대 진입 끝까지 도전 계속."

김국영(30ㆍ광주광역시청)이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26일 오후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부 100m 결선에 출전한 김국영은 10초26을 기록.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도쿄올림픽 출전 기준기록(10초05)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올림픽행은 무산됐다.

김국영은 전날(25일) 준결승에서 10초26으로 달려 예열을 마치고 기대를 하게 했으나 끝내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레이스를 마쳤다.

레이스를 마친 후 한동안 쉽게 트랙을 벗어나지 못한 김국영은 취재진과 만나 "후회 없이 했다. 핑계일 수 있지만, 부상 회복은 됐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가진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해도 잘 안 됐다"라고 착잡한 심정으로 말했다.

김국영은 한창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부상으로 고생을 심하게 했다.

올해 초 6cm 정도의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파열 부상이 동일한 부위에 두 번이나 겹쳤고, 회복될 즈음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부상도 찾아왔다.

부상을 안고도 기록을 내야하는 조급함도 더해져 부상 부위와 컨디션 회복은 더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 전에 운동을 시작했을 정도로 최악의 몸상태였다.

김국영은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이런 상태에서 계속하면 선수 생명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라며 "마지막 올림픽이었는데, 어쩔 수 없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9초대 진입 도전은 계속할 것"이라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김국영은 지난 2017년 6월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한국신기록(10초07)을 작성했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한국 육상 100m 최초로 기준기록을 통과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사진=대한육상연맹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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