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더욱 실해진 '왕교자'와 '주먹밥'으로 한끼 든든하게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냉면집 왕만두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마트에서 냉동제품으로 파는 교자류를 좋아한다. 소싯적부터 간식으로 먹어오던 익숙함에서 비롯했을 것이다. 이번엔 동네 마트에서 신제품 ‘2021 뉴 비비고 왕교자’를 골라본다. CJ제일제당이 기존 ‘비비고 왕교자’를 업그레이드해 최근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바로 먹어 보고 직접 입으로 느껴 봐야겠다. 교자를 먹을 땐 항상 몇 개를 먹을까 고민이 된다. 한 5~6개는 조금 아쉬울 것 같고, 8개 이상은 간단한 아점으로 먹기엔 또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드래곤볼도 7개였지’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해보며 ‘2021 뉴 비비고 왕교자’를 개봉해 7알을 꺼내준다. 이 중 4개는 군만두(군교자), 3개는 찐만두(찐교자)를 해주기로 한다.
우선 크린백 같은 음식용 비닐봉지를 하나 꺼내 냉동상태의 비비고 왕교자 4알을 놓고, 밥숟가락으로 식용유 4스푼을 넣어준 뒤 교자에 기름이 충분하게 코팅이 될 때까지 잘 버무려준다. 얼추 됐다 싶으면 180도로 수분 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기름이 코팅된 교자만 잘 넣어준다. 교자의 면이 총 3개니 각 면 기준으로 약 4~5분씩 뒤집어주며 총 15분 가량 조리를 해준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름기에도 노릇노릇 잘 구워진 군교자가 완성됐다.
접시에 군교자와 찐교자를 올려주니 가운데 부분이 약간 비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어차피 식사 대용으로 먹으려고 했으니 주먹밥 한덩이 추가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사 온 CJ제일제당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김치치즈 주먹밥’ 한 알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약 2분30초(가정용 700W 기준) 돌려준 뒤 마저 플레이팅을 완성해준다. 가운데에 뻘건 삼각 모양 김치치즈 주먹밥이 올라가니 비주얼적으로도, 식단 구성적으로도 ‘화룡점정’이 된 것 같아 더욱 만족스럽다.
찐교자는 촉촉하게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움 그 자체다. 만두피는 얇지만 탄력이 있어 쫄깃하다. 만두소의 고기와 당면, 부추는 육즙을 풍부하게 머금고 있다. 먹어 보니 이전 버전의 비비고 왕교자 속보다 고기와 채소가 보다 풍성해졌음이 입안에서 느껴진다.
비비고 김치치즈 주먹밥은 튼실한 크기에 속에 모짜렐라 치즈가 큼직하게 담겨져 있어 치즈의 고소한 풍미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주욱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가 주는 식감의 재미도 있다. 한 알 더해주길 잘했다.
맛을 음미하다보니 순식간에 빈 접시만 남았다. 누가 다 먹은 것일까. 교자는 먹고 나면 항상 여운과 함께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기왕 먹는 거 몇 개 더 해서 먹을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뱃살을 생각해 ‘딱 좋았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식사를 마친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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