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李·尹 출마선언..정치권 대권 레이스 본격화

박민경 2021. 6.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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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최민희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민 /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지사에 대한 반이재명계 견제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정국으로 향하는 정치권 이야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이 9월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경선 연기 논란이 일단락됐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연기할 건지 두 달 가까이 논란이 돼왔습니다. 큰 관심을 끌었었는데 결국에는 규정대로 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단 이 배경이 뭔지 짚어봤으면 좋겠어요.

[최민희]

우선 경선룰을 어떻게 정하느냐.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게 경선 시기죠. 이건 사실 대권에 나선 후보와 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큰 문제일 거예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집권 여당은 집권 세력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내부의 이해관계 때문에 국민들을 위해서 할 민생이라든가 이런 게 늦춰지면 절대 안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25일날, 또 미뤄질 거라는 예측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미뤄지지 않고 결정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이 평가할 때 이게 이재명 측의 승리다 이런 말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보다는 그건 경쟁자들끼리, 대권 후보들끼리의 시각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고 한 발 떨어져서 보면 민심, 당심 전부 다 원칙 지키라는 거였거든요. 그런 식으로 보면 이재명 지사와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 후보가 그런 민심과 정확히 같이 갔다고 표현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쪽이 승리했다, 이낙연, 정세균 총리 측이 패했다, 이런 것은 별로 적절한 평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선 송영길 대표가 이 과정에서 비주류의 대표가 당 대표가 됐잖아요. 그러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쉬운데 나름의 절차를 잘 관리해서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일단 인정받았다고 보고 더 칭찬하고 싶은 것은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가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 이것이 민주당에게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 측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벌써 답변해 주셨네요. 이번 결정은 결국에 민심을 따라간 것이다, 잘한 일이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고요. 위원님,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민주당은 결정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김병민]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선 흥행을 생각했다면 아무래도 일정을 조금 연기하는 게 맞지 않겠는가 이런 의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만약 경선 일정을 좀 연기했었다면 과연 흥행이 가능했을까 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경선 일정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와 있는 후보군이 아닌 깜짝, 의외. 정말 국민들에게 흥행을 가져올 수 있는 후보군들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 지금 오히려 원칙을 어기고 경선을 연기한 지도부에 더 큰 책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원칙을 고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장단이 있습니다마는 보다 우선적으로 9월 전에 후보가, 특히 이재명 지사로 정해질 경우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는 문재인 정부의 점점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이 오히려 야당에게는 반사 효과가 될 수 있지만 만약 이재명 지사 같은 정부와 각을 세웠던 사람이 미래 권력으로 먼저 확립이 되는 순간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선 국면을 끌고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의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좀 더 많은 주자들이 현 정부와 같이 연결선상에 있으면서 길게 경선을 끌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거나 민주당에서는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측면들이 많은 생각들을 같이 나눈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는 오히려 민주당이 경선을 길게 끌고 가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이 관점이 흥미롭네요. 의원님, 아까 평가를 해 주셨는데 당내 주자와 의원들 모두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아까 녹취를 들어봤는데 전혜숙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낙연계로 분류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주의가 원래 그런 거 아니냐, 다수결의 원칙을 충분히 이해했다, 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모두 수긍을 하고 좀 논란이 가라앉는 그런 분위기인데 또 한편에서는 결국에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 반이재명계의 어떤 갈등이랄까요, 아니면 대결 구도가 더 공고하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최민희]

그렇게 되면 오히려 흥행을 되게 걱정하시더라고요. 흥행에는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지금 이재명 지사의 경우는 민주당 내에서 독특한 위상이죠.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의 비주류, 비주류 중의 비주류로 후보가 되고 많은 풍파를 겪으셨잖아요.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비주류세요. 이분은 국회의원을 한 번도 안 하신, 국회 근처에도 못 와보신 분이 지금 민주당 내 1위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이게 정권 초반이라면 안 그렇겠지만 정권 말기로 가면 사실은 아무래도 정부의 당에 대한 장악력은 떨어지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주류보다는 비주류에게 더 국민들이 호의를 가지고 바라보는 건 사실이거든요. 이게 바로 김병민 전 최고위원께서 한 말일 거예요.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여당은 이런 어떤 인위적 역학관계, 세력 관계로 대권 국면을 끌고 가려고 하면 곤란하죠. 그건 야당 방식이고 여당은 지금 이 시기, 정확하게 민생을 어떻게 이끌 것이고 우리는 이렇게 할 것이다. 그래서 정책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여당의 선거전략이어야죠.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 당내 주자와 의원들도 모두 이번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인 배경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최민희]

그렇죠. 그리고 이번에 의원들께서 많은 생각을 하실 겁니다, 이 결과를 놓고. 왜냐하면 66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했고 아주 오랜만에 연판장 비슷한 것도 돌리고 그랬어요. 그리고 이게 과거 문법에서는 통했는데 이제 민심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거예요. 지금 의원들이 그렇게 다수가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심과 당심이 꼼짝하지 않았거든요.

여전히 민심과 당심은 원칙을 지켜라가 50%를 훨씬 넘겼어요. 그래서 이번에 아마도 새로운 문법이 민주당 내에서도 이제는 자리하게 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누가 의원을 몇 명 가지고 있다가 이게 대권 경선 과정에서 결코 핵심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 그러니까 누가 민심을 정확히 읽고 시대정신을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걸 의원님들께서 깨달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민주당에서 경선을 연기하지 않기로 확정을 하면서 대선 주자들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볼 텐데 다음 달에 예비경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6명의 후보를 또 추리지 않습니까? 지금 나온 후보는 9명인데 그렇다면 지금 빅3로 분류되는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외에 주목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최민희]

우선은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르겠지만 저는 추미애 전 장관이 약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불안한 시선도 있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시선도 있습니다마는 현실은 그렇게 될 거고, 그리고 박용진 의원이 이미 약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3위 자리를 놓고 사실은 이미 빅3에 해당하는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장관, 그리고 박용진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2명, 추미애 전 장관과 박용진 의원이 어쩌면 민주당 내에서 흥행을 불러일으키는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또 한 명이 있습니다. 최문순 지사. 최문순 지사는 제가 시민운동 할 때 거의 10년쯤 같이 일을 했는데요. 이분이 토론 테이블에 들어가면 정말 깜짝 놀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분이세요. 그리고 마이크 잡으면 연설도 엄청 잘하십니다. 그래서 그런 개인기가 얼마나 통할지 그분도 어쩌면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예비경선 과정에서 그런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위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병민]

지금 말씀하지 않으신 분 중에 이광재 전 지사가 있죠. 사실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게 될 것은 경선 일정은 연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카드가 있다면 결선투표제일 겁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지지율을 보면 넉넉하게 1등 주자의 자리는 이재명 지사가 지켜가지 않겠는가 싶지만 과반을 넘지 못하게 되면 2등 주자와 나머지를 다 제친 채로 결선투표에 나서게 되죠. 얼마 전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그리고 이광재 전 지사 이렇게 셋이 모여서 정책 연대 비슷한 모습을 보였지만 누가 2등이 되든지 간에 완전하게 힘을 합쳐서 몰아줄 수 있는 가능성들을 내비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중심의 공통점은 문재인 정부와 가장 가까이 있고 또 노무현 정부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인사들 중심이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경선의 흥행성은 의외성에 나타나는데 이미 이낙연 전 대표는 4.7 보궐선거의 패배에 큰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고 정세균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후반부의 총리로서 부동산 정책 실정 등에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굉장히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고 또 여시재 등을 통해서 정책적으로 준비가 돼 있는 이광재 지사가 만약 2등으로 올라서게 된다면 굉장히 흥행 구도는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추미애 장관이 약진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측면에서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추미애 전 장관 약진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 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해 주셨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실제로 윤석열 전 총장을 오히려 키워줬다, 이런 지적을 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최민희]

그러니까 추미애 전 장관의 출마가 이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 않아요?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을 겁니다. 추미애 전 장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지금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자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일견 답답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집권여당인데 왜 이러지? 이런 측면에 답답해하는 열성 지지자들에게는 아마도 추미애 전 장관의 출마가 굉장히 반가울 거예요.

그러면 이걸 한발 떨어져서 보면 추미애 전 장관이 그런 열성 지지자들을 묶어내고 경선 과정에서 같이하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있죠. 이건 긍정 요인. 그리고 부정적인 요인은 역시 윤석열 전 총장의 등장이죠.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이 사실 검찰총장이 사표 내고 나와서 야당 대권 후보 되는 거 이거 정말 비상식적인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그 상황에 대해서 일부는 추미애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시절일 때 어쨌든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를 추동한 측면, 저는 인정합니다. 그 측면이 있다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추미애 전 장관의 등장이 윤석열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측면도 있겠죠. 그러면 제가 말씀드린 전자, 열성 지지층을 묶는 기능과 윤석열 전 총장을 예를 들면 좀 더 힘을 보태주는 것, 어느 게 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냐. 저는 순기능이 좀 더 크다고 봅니다. X파일이 없었다면 윤석열 전 총장의 X파일이 없었다면 이게 상황이 좀 달라질 텐데 X파일에 나오는 내용 중에 사실이 저는 30%만 돼도 이건 파괴력이 어마어마할 것 같고 약간 윤석열 전 총장이 주춤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순기능이 좀 더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중도층 공략이 중요한데 추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중도층 공략에는 약점이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최민희]

그리고 개인 비호감도가 높은 부분도 사실은 추미애 전 장관은 억울할 거예요. 왜냐하면 추미애 전 장관이 개인적으로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거나 능력이 없다거나 이렇지 않거든요. 여성 지도자로서 예를 들면 당 대표를 하면서 대권 승리,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지도자고 탄핵을 이끈 지도자거든요. 그래서 억울하긴 할 텐데 어쩌겠습니까. 지금의 여러 여론 상황이나 이런 게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예비경선 과정에서, 혹은 본경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도층 문제는 그건 추미애 장관 담당이 아닌 것 같아요. 이게 민주당에 후보가 풍부하다는 게 좋은 점인데 예를 들면 일반적인 중도 소구력이 높다고 보는 건 이낙연 전 대표님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님이지 않습니까? 두 분은 제가 보기에는 정말 온화한 지도력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러니까 중도층 소구력을 가진 분도 있고 열성 지지자 소구력을 가진 분도 있고 이렇게 경선이 진행될 테고 결국 본 대회에 가면 후보 몫이죠. 그런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그 중도 문제는 정책이라든가 다른 것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민주당 경선 과정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최 의원님도 말씀해 주셨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여러 후보들의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에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할 예정인데요. 그동안 말을 아꼈던 윤석열 전 총장. 그날은 어떤 얘기를 내놓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검찰총장 사퇴 이후에는 어떤 발언들을 했었는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2021년 3월 4일) :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 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차차 아시게 될 것이다. 참 애매한 말로 들리는데 그동안 최대한 말을 아끼고 필요한 말은 측근을 통해서 전달한다. 그런 지적이랄까요, 이렇게 비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29일날에는 어떤 비전을 내놓을지 이것도 궁금한데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김병민]

본인 스스로가 출마 선언문을 적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나온 자연인 신분에 왔을 텐데 바로 정치권에 정치 언어로 치환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죠.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까지 무수히 많은 세월을 검사로서 그 직, 공직자로 있었지만 정치권으로 넘어오게 된 다음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정치인의 언어는 조금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 6월 29일에 내게 되는 선언에서는 그동안 얘기했던 공정과 정의를 뛰어넘는 본인만의 생각들에 대한 필요성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은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대척점에 서 있는 윤석열 정치인에 대한 모습들에 국민들이 환호했다면 이제는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 미래 권력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윤석열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펼쳐내야 됩니다. 하지만 그 짧은 출마 선언문에 모든 걸 다 담을 수는 없겠죠.

윤석열이라고 하는 대권 주자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그동안 생각해 왔던 나라에 대한 그 신념이 무엇인지 큰 틀을 얘기하고 그다음 아마 한 2주에서 3주 정도 되는 시간 동안은 국민들과 만나면서 지금까지의 전언정치를 통한 간접적인 메시지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국민들과 직접적인 윤석열의 언어로 소통하고 여기에 대해서 묻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답변하는 식의 행보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 매헌 윤봉길 기념관을 선택했다는 것은 윤석열 전 총장이 생각하는 국가의 뿌리는 독립운동 정신에서 시작되는 나라에 대한 우국 충정. 아마 여기에서부터 메시지의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윤석열의 생각으로 평가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검사가 아니라 이제 정치인, 그리고 대권주자로서 평가를 받아야 된다는 건데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넘어야 될 산이 있다고 뭐가 있을까요?

[최민희]

저는 2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윤석열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다는 것. 아무리 무엇을 해도 문재인 대통령의 위성밖에 안 되는 그런 이미지를 빨리 벗어야 된다. 그리고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검찰총장으로 발탁하지 않았다면 대권후보 못 되는 거잖아요. 이 부분,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에 있어서 계속 논란이 생길 겁니다.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은 지금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유도 이것인데요.

이분이 했던 모든 수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대권 후보 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논란. 정치적 편파수사, 표적수사 논란은 필연적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약간 연장하자면 검찰총장으로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각광을 받았다면 그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관련한 댓글 수사 과정에서의 강직한 검사.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측근을 겨냥한 수사, 이 두 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측근을 둘러싼 이 수사의 내용이 사실 보잘 것 없었어요.

거기서 만약에 몇백억대라도 뇌물수수라도 나왔다면 이게 확실했을 텐데 뭔가 대권을 향한 사전 밑자락이었나, 이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 홍준표 의원의 말이 저는 저는 100% 맞는 것 같은데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검찰의 정권 수사라는 것, 그다음에 국정원 댓글 수사 같은 건 1%밖에 안 된다, 검찰의 수사는. 99%가 민생, 남북관계 등등등등 관련한 일이다. 그 1% 가지고 대통령이 되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서 또 X파일 관련해서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이 질문도 이제 출마 선언을 하게 된다면 피할 수 없을 테고 그리고 장모 1심 선고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결과에 따라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김병민]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7월 2일 장모의 1심 선고를 지켜보고 난 뒤에 본격적인 출마 선언하지 않겠는가라고 얘기했지만 그 이전인 6월 29일을 택하게 됐습니다. 29일 전에는 27일을 언급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미 장모의 문제와 가족의 문제와 관계없이 법적으로 위법한 사항이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법 앞에 평등하게 처벌받아야 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해오고 있죠. 그리고 장모에 관한 여러 문제들은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들이 또 상당 부분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도의적인 책임을 질 수 있지만 법적인 책임의 문제에서 만약 잘못되는 것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대응하겠다라고 하는 인식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 X파일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 얘기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지난 행보는 검찰주의자의 인식이 강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들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이 6월 29일 출마선언을 통해서 만들려고 하는 나라의 모습들을 지켜보게 된다면 과거에 윤 전 총장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갖고 있는 국민들의 인식을 얼마나 불식시키고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가 흥미진진한 요소로 보고요.

조금 전에 홍준표 의원을 얘기했는데 1%의 얘기와 99%의 얘기. 그런데 왜 국민들은 꽤 오랜 기간 동안 이토록 높은 지지를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던 윤석열 전 총장에게 보내줬을까. 그리고 단 한 번의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던 이재명 지사에게 그 높은 지지를 보냈고 국회의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0선의 30대 정치인에게 국민의힘의 당 대표를 맡겼는가. 결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나라에 대한, 이 나라를 책임지도록 끌고 갔던 정치인들이 지금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써의 기대와 가능성들을 새로운 정치인에게 투영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이 지났던 행보를 떠나서 보여줬던 결기를 바탕으로 그런 미래를 어떻게 그려내게 될지가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간단히 여쭤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외에도 야권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도 다음 주에 사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인데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하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간단히 짚어주시죠.

[김병민]

현재까지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사의하고 대선 국면에 출마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게 되는데요. 다만 감사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 때문에 그만두고 나서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하는 일들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만약 직을 그만두고 대권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게 된다면 본인이 왜 감사원장이라고 하는 직을 그만두면서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바꾸기 위해서 나왔는지, 여기에 대한 국민에 대한 설득 과정, 그 비전을 얘기하는 그 부분이 아마 최재형 원장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대선 정국으로 가는 정치권 이야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YTN 박민경 (parkmk45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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