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지원금 선정 특혜 없어..대통령 아들로 사는 것 재밌다"

권유정 기자 2021. 6.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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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8)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 특혜 의혹에 대해 "정치인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준용씨는 '지원금 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이야기 나눈 적 없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의 활동이나 정치집단의 유불리를 위해 어느 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끔찍한 말인지 다들 생각해보면 좋겠다"며 "부모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느냐.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에게는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강요하라 이야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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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8)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 특혜 의혹에 대해 “정치인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준용씨는 25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은 필요한 자료를 입수하고 검증도 할 텐데, 왜 의혹에 대한 근거를 발견할 수 없을 때는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준용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 지원금 대상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해 이번에는 지원금 선정 사실을 선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특혜가 있었다면 심사위원들은 뭐가 되겠냐”며 “심사위원이 여럿이면 정치 성향도 제각각일텐데 공통된 평가가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원서류는 물론 점수와 등수, 면접 회의록까지 개인정보임에도 무책임하게 언론에 공개한 일은 부당한 일”이라고 했다.

준용씨는 자신이 포기하는 지원금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청할 가치가 없는 것, 예를 들면 액수가 적다든지, 중요도가 낮다던지 하는 지원금은 포기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형편이 어려운 분을 돕는 지원금은 처음부터 아예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건은 올해 우리나라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예정된 일종의 경연대회 중 지원금뿐 아니라 전시 등 모든 것을 통틀어 지원금 규모가 가장 컸다. 모든 미디어 작가들, 특히 실험예술 작가들이 신청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그들과 경정해 선정되면 얼마나 큰 실적이고 영예로운 일이겠냐”고 했다.

준용씨는 ‘지원금 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이야기 나눈 적 없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의 활동이나 정치집단의 유불리를 위해 어느 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끔찍한 말인지 다들 생각해보면 좋겠다”며 “부모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느냐.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에게는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강요하라 이야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어서 작가 문준용이 입는 피해가 있느냐'는 물음엔 “좋은 점은 정치인들의 공격이 실패해 정치적 효과는 없는 반면, 작가로서 제 실력을 부각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는 것”이라며 “불편한 점은 이런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SNS)를 하느라 작업 시간을 빼앗긴다는 점”이라고 했다. ‘대통령 자녀로 사는 게 참 피곤한 일이겠다’는 질문엔 “재밌다.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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