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코펜하겐의 기적' 덴마크, 이번에도 에릭센에게 승리 선물할까?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계 1위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조 최하위에 머물던 덴마크가 에릭센의 부상 악재와 2연패를 딛고 극적으로 16강에 안착했다. 팀의 단합과 투지가 빛났던 덴마크가 토너먼트에서도 극적인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웨일스와 덴마크는 2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16강전을 치른다. 웨일스는 승점 4점(1승 1무 1패, 골득실 +1)을 기록하며 A조 2위 자격으로, 덴마크는 승점 3점(1승 2패, 골득실 +1)을 기록하며 B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웨일스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조별리그에서 치러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는 0-1 패배에도 강팀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력을 확실히 증명해냈다. 조별리그에서의 평균 실점이 0.67점일 정도로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득점에서는 기복이 나타나고 있는 편이다. 이번 경기부터 단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공격 전개에 있어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는 확실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첫 두 경기인 핀란드전과 벨기에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지만, 직전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탈과 2연패로 잠시 분위기가 어수선했음에도 덴마크 선수들은 포기를 몰랐다. 러시아전에서 뿜어낸 기적적인 화력을 계기로 선수들의 자신감 또한 한층 올라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선수들의 장이 될 이번 16강전에서 웨일스는 '주장' 가레스 베일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베일은 지난 터키전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16강 진출로 이끌었다. 아론 램지에게는 절묘한 패스로, 코너 로버츠에게는 저돌적인 돌파로 도움을 주며 모든 득점에 가담했다. 베일은 이번 유로에서도 빠른 스피드와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베테랑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베일의 웨일스가 유로 2016 4강 신화를 유로 2020에서 다시 쓸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덴마크에는 동료인 베일에 맞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있다. 호이비에르는 직전 러시아전에서 선제골 도움을 기록한 데에 이어, 속공 상황에서 4번째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패스 성공률 86%, 슈팅 정확도 50%를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기도 했다. 호이비에르는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제공권 경합에 능하여 공수 양면에서 무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펜하겐의 기적'을 일구어낸 덴마크가 호이비에르의 활약을 앞세워 어디까지 극적인 드라마를 써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빛나는 투지' 덴마크, 승부차기에서 에릭센에게 또 한 번 극적인 승리 선물할 것!

전문가들은 덴마크의 승리를 예측했다. 국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체 '스포라이브'는 웨일스에 5배, 덴마크에 1.9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1에 가까울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승리 확률이 53%인 덴마크가 20%인 웨일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약 웨일스에게 +1골의 어드밴티지를 줄 경우 웨일스의 승리 확률은 50%에 달한다. 득점에서의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스포라이브는 양 팀 경기의 총 득점 합이 2.5골 이하일 것이라는 배당률에 1.54배를, 2.5골 이상에는 2.6배를 책정했다. 스포라이브의 배당률에 따르면, 다득점 경기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비슷한 두 팀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1-1 무승부 끝에 덴마크의 승부차기 승리가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권채은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