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임금 단종 시신 거둔 영월 엄흥도 기념관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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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6대 비운의 임금인 단종의 시신을 거둔 '충의공 엄흥도 기념관'이 화재로 전소돼 영월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6일 영월소방서 등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5일 오전 3시18분께 한 운전자에 의해 목격됐다.
신고를 받은 영월소방서에서 출동했지만 150㎡ 규모의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충의공 엄흥도 기념관은 3시간여 만에 전소돼 무너졌다.
엄기원 영월엄씨영월지역종친회장은 처참하게 무너진 기념관을 보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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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합동감식, 화재 원인 규명 시작
[영월=뉴시스] 김경목 기자 = 조선 제6대 비운의 임금인 단종의 시신을 거둔 '충의공 엄흥도 기념관'이 화재로 전소돼 영월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6일 영월소방서 등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5일 오전 3시18분께 한 운전자에 의해 목격됐다.
신고를 받은 영월소방서에서 출동했지만 150㎡ 규모의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충의공 엄흥도 기념관은 3시간여 만에 전소돼 무너졌다.
기념관에는 엄흥도의 초상화와 관련 기록물이 소장돼 있었다.
화재로 모두 불에 타 2억원(소방서 추산)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엄흥도는 당시 역적으로 몰려 숙부 세조에 의해 죽임당한 단종의 시신에 손을 대면 삼족을 멸한다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충신의 도리를 지키고자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인물이다.
엄기원 영월엄씨영월지역종친회장은 처참하게 무너진 기념관을 보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영월주민은 "영월을 대표하는 문화재나 다름없는 곳이었는데 불에 타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사적 196호인 단종 장릉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영월엄씨대종회가 엄흥도기념사업회를 구성하고 기념관 건립을 추진, 1995년 건축 허가를 받고 2001년 10월 준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일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화재 원인 규명을 시작했다.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불길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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