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李중사 추모공연에 생전 좋아한 '브로콜리너마저' 출연 ..유튜브 생중계

밴드 ‘브로콜리너마저.’. 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컬쳐커뮤니티 더공감에서 ‘파란하늘’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공군 이 모 중사 추모공연에 밴드 이중사가 생전에 좋아했던 ‘브로콜리너마저’가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공군 이모중사 추모공연 ‘파란하늘’ 포스터. 고 이중사 추모위원회 제공

▲공군항공과학고 선배 주축 ‘고 이중사 추모위’ 대구서 ‘파란하늘’공연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를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26일 이 중사 유족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대구시 수성구 컬쳐커뮤니티 더공감에서 ‘파란하늘’이라는 제목으로 이 중사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지인들을 위로하는 공연이 열린다.

이 중사가 졸업한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선배들이 주축이 된 ‘고(故) 이중사 추모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이 중사가 생전에 좋아했던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직접 출연한다.

유족들은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로비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지난 4일 이 중사의 추모소가 마련된 이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사 아버지는 “딸아이가 좋아했던 브로콜리너마저 밴드가 감사하게도 흔쾌히 참여해줬다고 들었다”며 “다른 분들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이번 사건에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아직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중사의 장례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족들이 이 중사의 장례를 안 하는 이유는 피해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염원하기 때문”이라며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가 이뤄진 뒤 장례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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