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국산 항체치료제, 델타 변이에 중화능 현저히 감소"

이현경 기자 2021. 6.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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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국산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세포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델타형 변이에 대한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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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국산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세포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델타형 변이에 대한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인도에서 유래한 변이주 2종(B.1.619과 B.1.620)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B.1.617.2)를 세포 수준에서 실험한 결과 앞의 2종은 비(非)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군과 비슷하게 중화능이 유지됐지만, 델타형 변이에서는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카파형 바이러스(B.1.617.1)에 대해서는 일부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카파형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분류한 델타 변이와 달리 ‘기타 변이’다. 김 반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향후 동물실험으로 델타형 변이에 대한 효능 평가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유입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어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11~12주에서 더 당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 반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8~12주로 권고하고 있다”며 “지금은 1차 접종 11~12주 뒤 2차 접종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추후 백신 공급 상황 등에 따라 8~12주 뒤 2차 접종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미국에서는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55%가 2차 접종까지 끝내며 이달 15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확산에 실내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 의학담당 이사는 이스라엘 방문 중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에 의한 중증 예방 효과가 95% 정도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또 중국의 한 질병통제연구원이 국영 언론에 시노백과 시노팜 등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2종이 델타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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