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만에 물러난 김광현, 실트 감독 "교체 타이밍이었다"

2021. 6. 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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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등 보기 드문 경험을 했지만, 2승은 또 다시 실패했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4회말에 동점을 만들어 김광현은 패전투수 위기서 벗어났다. 김광현의 평균 자책점은 3.60에서 3.98로 올라갔다.

2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김광현은 3회초에 급격히 흔들렸다. 1사 1, 2루 위기서 3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총 4실점을 범했다. 김광현은 4회초 실점 위기는 무사히 넘겼지만, 5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만들어낸 직후 교체됐다.

투구수를 감안하면, 다소 이른 교체이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경기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을 4⅓이닝 만에 교체한 배경에 대해 “피츠버그 우타자들이 잘 쳤다. 김광현이 경기 초반에는 땅볼 유도를 잘했는데, 점차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이어 “4실점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김광현을 교체했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물론 김광현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웃카운트를 따내기 위해 경기에 열심히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으로선 흔치 않은 경험도 한 일전이었다. 2회말 1사 1, 2루 찬스서 번트를 시도하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얻어낸 첫 몸에 맞는 볼이었다.

몸에 맞는 볼 역시 김광현이 4⅓이닝 만에 교체되는 데에 영향을 끼쳤을까. 실트 감독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고 할 순 있지만, 상대 투수(윌 크로우)가 잘 던졌다. 김광현을 교체한 데에는 후자가 더 크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이어 김광현의 몸 상태에 대해 “간단한 치료를 받으면 될 것 같다. 부상자명단에 등재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접전 끝에 4-5로 패, 5연패 늪에 빠졌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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