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광이 형 고생하셨습니다"..하주석, 기꺼이 받은 첫 주장 완장

김민경 기자 2021. 6. 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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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힘든 자리에서 팀을 이끌어준 (노)수광이 형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말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가 25일 '주장을 노수광(31)에서 하주석(27)으로 교체했다'고 알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수광과 면담을 진행했고, 수베로 감독은 새 주장으로 하주석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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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하주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그동안 힘든 자리에서 팀을 이끌어준 (노)수광이 형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말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가 25일 '주장을 노수광(31)에서 하주석(27)으로 교체했다'고 알렸다. 노수광(31)이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치고 주장직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게 시작이었다. 노수광은 올해 34경기에서 타율 0.188(101타수 1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고전했다. 개인 성적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단까지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이겨낼 선수는 많지 않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수광과 면담을 진행했고, 수베로 감독은 새 주장으로 하주석을 지목했다. 하주석은 청소년대표팀 시절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처음으로 클럽하우스의 리더가 됐다.

하주석은 "감독님이 지목해서 당황스러웠지만, 고민 끝에 팀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형들과 후배들 사이에서 솔선수범하며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힘든 자리에서 팀을 이끌어준 수광이 형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말하고 싶다. 수광이 형 몫까지 열심히 주장 임무를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도중 바통을 넘긴 노수광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팀을 위해서 지금 물러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노수광은 "시즌 중간에 주장직을 내려놓게 돼 팀과 무거운 짐을 지게 된 (하)주석이에게 미안한다. 팀을 위한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고심 끝에 요청을 드렸다. 이제부터는 한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화는 26일 현재 26승42패 승률 0.38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kt 위즈와는 13.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 거리도 9.5경기차가 난다. 극복하기 쉽진 않은 거리지만, 일단 주장 교체로 분위기를 한 차례 바꿀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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