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가치 그리고 존엄을 묻다..연극 '스웨트'

보도국 2021. 6.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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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연극 '스웨트'가, 국립극단 무대에 올랐습니다.

노동의 가치와 인간 존엄에 대한 시대적 화두를 던지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철강 산업 도시, 레딩.

20년 넘게 공장에서 함께 일한 신시아와 트레이시의 막역한 관계는 신시아의 관리자 승진을 계기로 서서히 균열이 생깁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회사는 임금 삭감과 해고를 감행하고, 힘없는 노동자들의 분노는 결국 서로를 향해 번집니다.

브로드웨이의 화제작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이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대면 공연은 처음입니다.

흑인 여성 작가 린 노티지의 작품으로 노동의 상실과 인종차별 등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그려냈습니다.

<안경모 / 연출> "사회·문화적 활동 자체가 파괴되는 것, 그래서 인간이 문화적 공황 상태까지, 진공 상태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려 했고…"

거대한 시스템 아래 대체 가능한 부속품으로 전락한 노동자들의 현실과 약자 간의 반목은 한국 사회에서도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특히 극의 중심 공간인 '스탠'의 바는 노동자들의 쉼터에서 혐오와 배척의 공간으로 변해가며 안타까움을 줍니다.

'스탠' 역은 지난해 1인극 '콘트라바쓰'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배우 박상원이 맡았습니다.

<박상원 / 배우> "결국 '스탠'의 희생으로부터 또 다른 희망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굉장히 아름다운 포용의 인물이었어요. 마음에 들었죠."

극은 절망에만 머물지 않고 연대의 가능성에서 다시 희망을 찾습니다.

<박상원 / 배우> "땀과 노동의 의미, 인종의 서열화, 인종 차별의 문제도 한 번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웨트' 사랑해주십시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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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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