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닮고파 15번 성형한 영국 인플루언서 '무지개 태극기'로 "난 한국인" 선언

경예은 2021. 6. 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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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을 닮고파 성형수술을 15번이나 해 화제를 모았던 한 영국인이 이번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인사이더 닷컴은 영국의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인이자 논 바이너리(Non-Binary)를 지향하는 나의 공식적인 새 깃발"이라면서 태극기에 성 소수자(LGBT)의 상징인 무지개 문양을 합성한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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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을 닮고파 성형수술을 15번이나 해 화제를 모았던 한 영국인이 이번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인사이더 닷컴은 영국의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인이자 논 바이너리(Non-Binary)를 지향하는 나의 공식적인 새 깃발”이라면서 태극기에 성 소수자(LGBT)의 상징인 무지개 문양을 합성한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올리 런던은 42만여명의 틱톡 팔로워와 약 3만명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로, 과거 BTS의 지민처럼 생기고 싶어 약 1억7000만원의 거금을 들여 총 15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민의 입간판과 결혼식을 올리는 등의 기행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아티스트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큰 팬이 선보인 독특한 행동들이라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이날 그의 트윗이 공개되자 곳곳에서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태극문양은 빨간색과 파란색, 건곤감리 부분은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야 하지만 올리가 게재한 사진 속에는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화려한 무지개 빛깔로 칠해진 태극기가 담겨 있다.

아무리 그가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둘로만 구분하는 이분법적 성별 기준을 벗어난 성 소수자 ‘논 바이너리’라고 해도, 문양과 색채에 고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태극기의 가치를 훼손한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무지개색 태극기는 지난 2014년 ‘한국 LGTB의 국기’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등재되기도 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국기모독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립 잡지 페이퍼 매거진의 기고자인 산드라 송은 “런던의 발언은 굉장히 모욕적”이며 “단순히 ‘트렌디’하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하찮게 만들었다”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올리는 2019년 한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인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 문화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2년 뒤 돌연 자신이 한국인이라 고집하는 올리를 향해 많은 이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SNS를 통해 “동성애 혐오와 논 바이너리 혐오 댓글이 너무 많다”며 “2021년에도 사람들이 다른 이의 정체성을 자기 입맛대로 재단하려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내가 누구인지 정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라면서 “나를 제발 있는 그대로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날 한국 시민으로 만들어준다면 국가를 위해 2년 동안 군 복무를 할 의향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올리 런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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