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오프로드에서 확인한 E-four 시스템의 매력..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2021. 6.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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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에 탑재된 E-four 시스템은 기대 이상의 운동 능력을 제시했다.

토요타의 스테디셀링 SUV, ‘토요타 RAV4’는 지난 1994년 첫 데뷔를 한 이래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다양한 시장에서 현재의 5세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RAV4는 대중적이면서도 당대의 ‘일본 제조사’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보편적 존재로 인식되었고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 운전자’의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이기도 했다. 이러한 특징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유효했다.

실제 3세대 RAV4가 국내 시장에 데뷔하며 수입 SUV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고 혼다 CR-V와 함께 대중적 수입차의 아이콘이 되었다. 특히 4세대부터는 하이브리드 SUV의 매력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리고 5세대, 토요타는 한층 강인한 인상을 품은 RAV4를 선보였다. 단순히 강인한 인상을 더하는 것 외에도 초대 모델이 제시했던 대중적인 차량이지만 견고한 ‘4WD 차량’의 성격을 강조하며 험로 주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도시적 존재로 인식되는 SUV, RAV4

전통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스포츠 유틸리티 비클, 즉 SUV는 기본적으로 일상적인 ‘포장된 도로’ 외에도 다양한 험로에서의 주행을 고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는 흘렀고, 어느새 ‘SUV’ 형태를 취한 일상의 차량이 더욱 많아진 시대가 되었다.

실제 도심형 SUV로 분류되었던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한 SUV들은 세그먼트의 주류가 되었고, 되려 험로 주행 성능 및 견고한 구성을 갖춘 차량을 ‘정통 오프로더’ 등으로 특별한 수사를 붙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사실 대중의 기억 속에 자리한 RAV4는 ‘도심형 SUV’의 전형과 같은 차량이다. 특히 3세대, 4세대를 거치며 도심형 SUV, 일상의 SUV의 감성이 한층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5세대 역시 강인한 인상이라 하지만 도심형 SUV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실내 공간 역시 마찬가지. 실제 깔끔하게 다듬어진 모습은 말 그대로 ‘대중적이고 보편적 존재’라 할 수 있다. SUV의 특성 상 센터페시아를 세운 편이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명료한 구성 등은 일상을 위한 모습이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참고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78마력과 22.5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직렬 4기통 2.5L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이 자리하며, 합산 출력 120마력의 전기 모터들이 전륜과 후륜에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RAV4 하이브리드 AWD는 시스템 합산 222마력을 제시한다.

변속기는 e-CVT가 탑재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후륜의 전기 모터를 활용한 ‘E-four’ AWD 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출력 전개를 제시한다. 덕분에 RAV4 하이브리드 AWD는 리터 당 15.5km의 걸출한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도심 16.2km/L 고속 14.6km/L)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포장 도로를 벗어난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일상 속에서의 만난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는 말 그대로 능숙하고 부드러운 모습이다.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조금 더 명료하고 경쾌한 질감을 강조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다.

이런 가운데 RAV4 하이브리드 AWD의 E-four AWD 시스템의 매력을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사실 출시 당시 미디어 시승 행사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한 적은 있었지만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던 만큼 ‘재확인’의 욕심이 생겼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이에 따라 RAV4 하이브리드 AWD와 함께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북부, 포천을 찾았다. 평소에도 오프로드 주행을 하기 위해 자주 찾는 장소로 락 크롤링은 아니지만 속칭 ‘마사토’, 즉 건조한 모레 바닥에 급격한 경사로 인해 차량들이 쉽게 미끄러지는 장소다.

실제 이전에도 일부 몇몇 유명 브랜드의 AWD 차량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을 때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던 곳이다. 이런 곳에서 RAV4 하이브리드 AWD에 적용되어 있는 E-four 시스템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전동화 AWD 시스템, E-four

토요타는 5세대 RAV4를 선보이며 E-four 시스템을 무척 강조했고, 해당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륜구동 SUV의 대중화, 그리고 사륜구동 차량도 효율적일 수 있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E-four 시스템은 일반적인 사륜구동 시스템이 엔진에서 발생되는 출력을 프로펠러 샤프트 등과 같은 별도의 ‘하드웨어’를 통해 네 바퀴(후륜 등)로 출력을 전하는 구조와 완전히 다른 방식을 택하고 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실제 RAV4 하이브리드 AWD의 2.5L 엔진과 전기 모터가 제시하는 출력은 오로지 전륜에만 전달되기 때문이다. 대신 후륜에는 별도의 전기 모터를 배치, 독자적인 출력 발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차체 하부를 지나는 하드웨어를 삭제하고 간단한 구조로 AWD 시스템을 구현한다.

토요타 측에서는 이러한 구조를 통해 무게 추가 없이 AWD 시스템을 구현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 효율성의 매력 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2열 공간의 여유 역시 한층 더할 수 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고 설명한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매끄러운 E-four 시스템, 그리고 돋보이는 트레일 모드

RAV4 하이브리드 AWD의 오프로드 주행, E-four 시스템을 확인하기 위해 주행 준비를 하고 방식을 정리했다.

2H, 4H 등으로 주행 모드를 설정하는 방식인 아닌 AWD 시스템인 만큼 구동 모드는 차량의 선택에 맡기고, 드라이빙 모드는 노멀, 트레일 모드는 오프(Off)로 택했다. 이후 두 번째 주행에서는 트레일 모드를 활성화시켜 ‘험로 주행’ 능력을 확인하기로 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주행 코스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곧바로 ‘노멀 모드 & 트레일 오프’의 RAV4 하이브리드 AWD의 주행 성능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능숙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AWD 시스템의 매력을 제시한다. 그러나 골이 깊어지고, 모레의 질감이 더욱 건조해지니 곧바로 차량이 미끄러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해당 코스가 기본적으로 굵은 모레 바닥이기 때문이다. 물론 AWD 시스템, 그리고 적절한 출력 제어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미끄러짐 후에는 충분한 출력을 바탕으로 해당 구간을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다만 정말 차체 손상이 걱정될 정도로 골이 깊고, 또 모레가 흩날릴 수준의 건조한 구간을 지날 때에는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난처함’을 느끼게 되었다. 실제 코스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낭떠러지로 직행하는 만큼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는 손에 땀이 잔뜩 느껴졌다.

‘노멀 모드 & 트레일 오프’ 모드의 주행을 마치고 주행 시작지점으로 돌아가 두 번째 주행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트레일 모드를 활성화한 상태로 주행을 진행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트레일 모드가 활성화 된 후에도 RAV4 하이브리드 AWD는 어지간한 노면에서는 AWD 시스템 기반의 안정감, 그리고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한 가벼운 출력 전개를 느낄 수 있어 ‘차량을 다룸’이 편하게 느껴졌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대신 일반 주행 대비 출력 전개를 더욱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하는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러한 특성은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구성으로 ‘과도한 출력 전개’로 빠르 바퀴가 돌아 ‘땅 파기’를 방지하는 것이다.

능숙한 출력 전개도 인상적이지만 ‘제어’의 매력은 더욱 돋보였다. 실제 일반 주행 상황에서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이 비틀 거리거나, 타이어가 수 초 동안 회전 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트레일 모드는 말 그대로 능숙했다.

실제 미끄러운 골에서 잠시 차량을 세웠다가 다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아주 잠시 멈칫하더니 곧바로 능숙하게 해당 구간을 극복하며 ‘트레일 모드’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드러냈다. 어떤 모습, 과정을 거쳐 극복했다고 표현하기도 어려웠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말 그대로 너무나 일상적인 주행처럼 해당 구간을 통과를 해버리니 마치 재규어나 랜드로버 차량에 적용된 ‘전지형 프로그레시브 컨트롤’을 체험하는 것 같았다. 참고로 해당 구간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AWD 시스템으로도 상당히 벅찬 구간이었기에 RAV4 하이브리드 AWD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였다.

심지어 시승을 위해 준비된 RAV4 하이브리드 AWD가 올터레인 타이어, 오프로드 타이어가 아닌 일반적인 래디얼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능숙한 제어 및 조율 능력이라 생각되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E-four 시승기

권할 수 있는 AWD SUV,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이번 주행을 마치고 난 후 토요타가 최근 꾸준히 이어온 ‘E-four 알리기’ 행보가 이해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전통적 AWD 시스템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구현된 토요타의 AWD 시스템은 분명 매력적이며 신뢰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AWD 시스템의 매력, 그리고 이러한 매력을 품고 있는 ‘스테디셀링 SUV’ RAV4 하이브리드 AWD는 타인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차량일 것이다.

촬영협조: 토요타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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