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나는데 스프링클러 '조용'..화재 참사 쿠팡 물류센터 CCTV영상 공개

김현정 2021. 6. 26. 1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7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CCTV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26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CCTV를 보면, 오전 5시 11분께 물품이 가득 쌓인 지하 2층 창고 진열대 선반 위에서 처음 불꽃이 일어난다. 불과 몇 초 뒤 불길이 번지며 검은 연기가 실내를 자욱하게 메울 때까지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 이후 오전 5시36분쯤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해 알려졌다. 7분 뒤 소방대가 도착하면서부터 진화 작업이 시작됐다.

이번 화재는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2일 완전히 진압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다음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CCTV 상 시간과 실제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쿠팡 측의 대피 지연과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화재 당일 물류센터 지하 2층이 발화지점이라는 점을 확인한 만큼, 이 주변을 중심으로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