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운수 없는 날, 몸에 맞고 수비도 안 도와주고

이상학 2021. 6.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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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겐 참으로 운 없는 날이었다.

김광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2회 안타를 1개씩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은 김광현은 그러나 3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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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06.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겐 참으로 운 없는 날이었다. 

김광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내려간 김광현은 승패 없이 물러났고, 평균자책점이 3.60에서 3.98로 올랐다. 지난 4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시즌 첫 승 이후 63일, 10경기째 승리에 실패했다. 

1~2회 안타를 1개씩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은 김광현은 그러나 3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3회 타석에서 부상을 당할 뻔한 게 전조였다. 1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한 김광현은 피츠버그 투수 윌 크로우의 4구째 커브가 몸쪽으로 꺾여 들어와 몸에 맞았다. 

방망이를 뒤로 뺐지만 피할 틈도 없이 가슴팍을 맞았다. 다행히 공을 던지는 왼손을 피했지만 아찔한 순간. 순간적으로 놀란 표정을 지은 김광현이었지만 웃으며 1루에 걸어나갔다. 데뷔 첫 몸에 맞는 볼 출루. 

그러나 공교롭게도 사구 이후 3회 순식간에 4피안타 1볼넷에 폭투가 겹치며 4실점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가슴에 공을 맞으면서 밸런스가 깨진 영향이 없지 않았다. 

수비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2사 2,3루에서 김광현은 필립 에반스를 우측 라인드라이브로 유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라스 눗바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다. 

그런데 눗바의 글러브 안쪽에 들어간 공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땅을 짚고 일어서려던 눗바가 공을 제대로 움켜쥐지 못했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와 김광현의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기록은 안타로 모두 자책점이 됐지만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3회 2점, 4회 1점을 내며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광현은 5회 1사에서 투구수 70구에 교체됐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헤이스 타석이 되자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헤이스는 앞서 두 타석 모두 김광현에게 안타를 쳤다. 5이닝 투구를 앞두고 헤이스 타석이 된 것도 김광현에게 불운이라면 불운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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