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터뷰] 잔류왕 이미지 던지고 '스트롱 인천' 빌드업 중인 조성환

박병규 2021. 6.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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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은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으로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 유지, 다양한 전술 실험 및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GOAL: 시즌 초라 조직력이 미흡한 것도 있었고 집중력 부족과 경미한 실수 한 방이 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GOAL: 인천은 매년 여름 이후 강했지만 감독님은 고질적인 문제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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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가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 후반기에는 강등권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경상남도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애초 예정에 없던 여름 전지훈련이었지만 박남춘 구단주(인천 시장)와 전달수 대표이사의 지원 아래 휴식기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선수단 역시 후반기 대반등을 꿈꾸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인천은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으로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 유지, 다양한 전술 실험 및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심리 교육까지 받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시즌 중반에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팀을 극적으로 잔류시켰다. 올 시즌 초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맞춤형 전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팀 체질 개선은 물론, 후반기 대반전을 꿈꾸고 있는 그와 만나 향후 그려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GOAL: 이번 여름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두는 사안이 있다면?
“전반기 때 타이트한 일정으로 선수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했다. 한 차례 휴식 후, 체력 훈련 및 연습 경기를 병행하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GOAL: 시즌 초반부터 하나씩 복기해 보겠다. 10라운드 제주전까지 사실 들쑥날쑥했던 경기다. 원인을 꼽자면?
“올 시즌을 위해 동계훈련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준비했다. 상대에 따라 전략적으로 변화하며 대응했는데 조직력에서 안정되지 못했다. 두 가지 전술을 병행하며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리백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좋지 않았던 부분들도 수정하면서 어려웠던 시기를 탈출했다”

GOAL: 시즌 초라 조직력이 미흡한 것도 있었고 집중력 부족과 경미한 실수 한 방이 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후반 막판에 실점한 골들로 인해 놓친 승점만 약 8점이었다
“위닝 스테이지에서 무너진 모습이 많았다. 그때 경기 운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패스 선택, 공격수의 움직임 등 주어진 시간을 유리하게 활용하도록 방법을 찾아야 했다. 운영적인 면을 다시 강조했는데 후반기에는 그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물론 패하던 상황에서 우리가 극장골로 비긴 경기도 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날 때는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비기는 경기를 이기도록 하고 지는 경기를 비기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잘 만드는 팀이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전반기에 아쉬웠던 부분을 이젠 바꾸어야 한다. 실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실수가 반복되면 결과적으로 좋은 위치에 가지 못하며 이는 실수가 아닌 실력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를 줄여나가야 한다”

GOAL: 인천은 매년 여름 이후 강했지만 감독님은 고질적인 문제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에도 부진이 계속되며 걱정을 안았다.
“앞서 말한 전술적 어려움도 있었다. FA컵을 포함해 1무 5패로 어려운 시기였다.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과 미팅을 열었다. 대화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노력했다. 뚜렷한 목표 의식으로 훈련에 임하고 경기에 임하면 팬들이 기대했던 부분과 우리가 팬들에게 약속하려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긍정적인 것은 부진 후 분위기를 바꾸었고 현재 큰 부상자가 없어 후반기가 기대되는 점이다”

GOAL: 11라운드 성남전 이후 8경기에서 1패만 거두었다. 상승세로 휴식기를 맞이한 점은 아주 의미 있을 것 같다.
“고참 선수들의 역할과 리드가 컸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려 했을 때 이들의 리더십과 소통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노력하는 코칭 스태프, 사무국 등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잘해주었다. 사실 이번 여름 전지훈련도 예정에 없었지만 구단주님과 대표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이처럼 모두의 단합이 팀에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축구로 보답해야 한다”

GOAL: 기록적인 면에서도 성과가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1골 차 승부가 많다. 전체적으로 조직력도 끈끈해졌다
“우선 전술적 선택과 집중이 잘 통했고 베테랑들이 잘 이끌었다.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원하는 축구로 만들어가는 단계다. 완성은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1패밖에 없다고 했지만 난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GOAL: 지난 시즌 부임 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일찍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주춤했다. 경각심도 들었고 좋은 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올 시즌 운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제주 감독 시절의 경험과 작년 인천의 경험 모두 도움이 된다. 지금도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많이 해 주시지만 난 절대 안주하지 않겠다. 후반기에 언제, 어디서 무너질지 모른다. 올 시즌에도 부진이 있었다.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부상자까지 나오면 힘들어진다. 그래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각인해야 한다. 현 위치는 우리가 절대 안정권에 있다고 볼 수 없다.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GOAL: 승점 3점도 좋지만 피 말리는 싸움에선 1점도 소중하다. 지난 시즌처럼 내용 대신 결과만 챙기는 전략도 때론 택할 것인가?
“상대 팀에 따라 전략적으로 가야 한다. 컨디션,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도 배제할 수 없다. 1점이라도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야 할 때는 가야하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야할 때는 더욱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

GOAL: 전반기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 만족스러웠던 경기가 있다면?
“제일 아쉬운 경기들은 앞서 말했듯, 추가시간에 실점을 허용해 아쉽게 승점을 놓친 경기들이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순위를 더 벌릴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다. 승점만 8점인데 이는 시즌 말미에 어마어마한 부분이다. 아쉽지만 지난 일에 대해서는 돌이킬 수 없다. 후반기에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았던 경기는 부진일 때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성남전이다.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했는데 어려운 시기,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 큰 전화위복이 되었다”

GOAL: 인천은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별명 대신 불리고 싶은 별명이 있나?
“인천의 슬로건이 ‘인천은 강하다’이다. 살아남는 자가 강하지만 그것보다 더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 언제까지나 우리의 목표가 살아남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야 하고 차츰차츰 스플릿 A 진출과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제 목표이자 숙제다”

[2편에 계속]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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