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에게 미안해" 노수광은 왜 주장 교체를 요청했을까

이상학 2021. 6.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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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시즌 중 주장을 바꿨다.

전임 주장 노수광(32)이 고심 끝에 완장을 반납했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새 주장으로 하주석(27)을 낙점했다.

주장을 반납한 노수광은 "시즌 중간에 주장직을 내려놓게 돼 팀에 미안하다. 무거운 짐을 지게 된 주석이에게도 미안하다. 팀을 위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고심 끝에 요청드렸다. 이제부턴 한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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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한화 노수광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시즌 중 주장을 바꿨다. 전임 주장 노수광(32)이 고심 끝에 완장을 반납했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새 주장으로 하주석(27)을 낙점했다. 

노수광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을 마친 뒤 주장 교체를 요청했다.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노수광은 4회 스퀴즈 번트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속에 시즌 타율은 1할9푼2리까지 떨어졌다. 팀도 4연패에 빠지자 결국 주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노수광은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SK(현 SSG)에서 한화로 돌아왔다. 특유의 성실함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시즌 후 마무리캠프에서 임시 주장을 맡았고, 수베로 감독 선임 이후 정식 주장으로 발탁됐다. 주축 외야수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전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개막부터 꼬였다. 

4월말 1군에 복귀했지만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34경기 101타수 19안타 타율 1할8푼8리 1홈런 4타점 12볼넷 33삼진 출루율 .281 장타율 .248 OPS .529로 부진하다. 1군 선수로 자리 잡은 2016년 이후 개인 최악의 성적. 도루 6개로 빠른 발은 살아있지만 출루를 자주 못하니 장점을 살릴 기회가 줄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노수광이 선수단의 주장으로 어린 선수들까지 이끌긴 쉽지 않았다. 주장을 반납한 노수광은 "시즌 중간에 주장직을 내려놓게 돼 팀에 미안하다. 무거운 짐을 지게 된 주석이에게도 미안하다. 팀을 위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고심 끝에 요청드렸다. 이제부턴 한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1루 상황 한화 하주석이 SSG 최민준의 공에 몸을 맞았다. 1루로 출루하는 하주석의 상태를 체크하는 한화 수베로 감독. 2021.06.19 / dreamer@osen.co.kr

25일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하주석은 "그동안 힘든 자리에서 팀을 이끌어준 (노)수광이형에게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수광이형 몫까지 열심히 주장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지난 2012년 입단 후 어느덧 프로 10년차가 됐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이자 3번타자로 맹활약하며 공수에서 팀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힌다. 파격 시프트의 중심으로 2루수 정은원, 3루수 노시환의 수비 위치까지 세세히 잡아준다. 선수단 내부에서 리더십도 높이 평가받는다. 

고교 시절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장 경험이 있는 하주석은 프로에서 처음 완장을 찼다. 그는 "감독님의 (주장) 지목에 당황스러웠다. 고민 끝에 팀을 위한 일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형들과 후배들 사이에서 솔선수범하며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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