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싼 주식, 비지떡이 아니라 돈 버는 전략"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최서우 기자 2021. 6.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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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700 도달하려면?
3분기 반도체, 스마트폰 주목

■ 상승 흐름에 성장주 기대감↑
■ 신형 스마트폰 대거 출시로 반도체 희망
■ 구글 등에서도 대규모 서버 투자 예상

Q. 최근 한국 증시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지난 5월에는 많은 분들이 공매도를 걱정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찻잔 속의 태풍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공매도가 재개되고 주가가 빠지기도 했고, 심지어 외국인은 9조원을 매도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지수는 올라버렸어요. 그게 지금까지 상승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최고점을 돌파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6월에 가장 걱정했던 게 미국 물가 상황이나 금리였는데 이제 안정적인 것 같고요. 이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같은 성장주 시대가 다시 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Q.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전망치를 3700선으로 이야기하던데

저도 3500~3700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 강연회에서 4100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대한민국 2022년도 예상 순이익과 아시아 평균 PER 16.5를 적용해보니 그 정도더라고요. 지금은 12배도 안 돼요. 그런데 당장 4100을 간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그만큼 성장하면 빨리 갈 수도 있고, 느리게 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올해 최소 3500에서 3700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한국 증시에 변수가 될 만한 점은 무엇일까요?

3분기에 반도체가 정말 좋을 것이다, 꺾인다로 의견이 갈리거든요. 꺾인다는 의견을 보면 PC 반도체가 정점을 찍었고, 더 이상 소비가 늘어나지 않아 줄어든다는 논리에요. 실제로 5월 대만 기업 실적을 보면 감소한 게 확인됐고요. 하지만 전체 디램 반도체에서 PC는 15%를 차지해요. 그리고 모바일이 26%, 서버가 25%거든요. 그러면 모바일이 더 비중이 크잖아요.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많이 나와요. 삼성전자 폴더블폰, 애플 아이폰 등이 나오면 모바일 반도체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또 서버 반도체도 인텔의 새로운 CPU가 출시되는데다가 구글, 아마존 같은 회사도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자 돌아온다!
달러 약세, 유로 강화 예상

■ 6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전환
■ 유로 강세 시 국내 상황 호전
■ 7월까지 테이퍼링 영향 없을 전망

Q. 외국인 투자자 흐름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외국인들이 5월 동안 삼성전자 주식 3조 원을 매도했어요. 그런데 6월 들어서는 순매수로 조금 전환됐거든요. 300억 정도? 많은 양은 아니지만 매도가 끝났다는 것 자체가 일단 긍정적이고요. 그다음에 외국인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은 달러 약세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금 달러 인덱스가 2014년 이후 최저치고, 유로는 강해질 것 같거든요. 이건 우리나라에 좋은 그림이라 외국인 매수 자극으로 이어질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테이퍼링 우려는 완화됐다고 보시나요?

테이퍼링이 언급된다고 해도 큰 악재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당연히 그날은 흔들리겠지만 이번 공매도 쇼크 보셨잖아요. 한 번 뺐다가 다시 올라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혹시 현금을 많이 확보해놓으신 분들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만약 물가가 올라서 테이퍼링을 진행하는 거면 그건 주식을 팔아야 될 이유에요. 그런데 경제가 좋아지고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건 주식시장의 호재거든요. 그러니 테이퍼링이 나와도 놀라지 말고 매수 버튼을 클릭해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 구분 필요할까?
정답은 '바벨전략'

■ 한 종목에 집중된 투자 지양
■ 주가 약세 기업 고른 편입 핵심
■ 상대적인 가격 분석, 판단 필요

Q. 카카오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카카오는 플랫폼을 이용해 정말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잖아요. 이번에는 보험업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 성공해요. 그래서 내년까지 좋은 실적이 유지될 것 같고, 금리도 꺾였으니 주가가 치솟고 있는데요. 다만 8월~9월에는 조금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곧 자회사 상장을 앞두고 있잖아요. 그러면 지분가치가 희석되고 지주회사 할인이 들어가죠. 그리고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다 알짜 회사인데 조금 분산된 느낌도 들고요. 제 이야기가 틀릴 수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지주회사 흐름을 보면 자회사 상장은 굉장히 불편한 이슈에요. 알파벳도 구글과 유튜브는 상장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 주주분들께서는 가을쯤 냉정하게 고민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삼성전자 주가는 언제 다시 오를까요?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파운드리 문제에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삼성전자와 TSMC에 수주를 맡겼는데요. 삼성 쪽 수율이 TSMC에 비해 잘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이게 삼성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그런 기술력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 같고요. 다만 나쁘게 보는 건 아닌 게 모든 제품은 많이 만들면 경험치가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즉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려면 일단 모바일 쪽이 선전해야 될 것 같고요. 또 파운드리에서 TSMC와의 기술력, 수주 등의 차이를 줄이는 뉴스가 나와야 될 것 같습니다.

Q. 포트폴리오 구축에 팁을 주신다면

가치주와 성장주를 너무 구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한쪽만 몰아가시는 분들은 결과가 안 좋더라고요. 흔히 바벨전략이라고 하는데 양극단의 섹터를 같이 편입하는 거죠. 뭐가 갈지 모르니까. 지금은 금리가 떨어져서 성장주가 유리한 건 맞지만 그냥 많이 빠진 기업들이 있으면 고르게 편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여러분의 수익을 올려줄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물론 성장주라 불리는 종목들이 싸지는 않죠.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96층에서 80층까지 왔잖아요. 또 5개월 쉬었으니 상대적인 관점에선 싼 게 맞거든요. 그런 논리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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