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vs메시vs수아레스, 코파 공격수 '3인 3색'

안경남 2021. 6.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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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네이마르 A매치 통산 68골로 펠레와 9골 차
아르헨 메시, 코파 준우승 징크스 깰 지 관심
우루과이 수아레스, 칠레전 상대 자책골 유도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 2021.06.13.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남미의 축구 축제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가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3인방의 활약도 돋보인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아메리카는 지난 14일 브라질에서 막을 올렸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10개국이 7월11일까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축구는 팀 스포츠지만, 코파아메리카처럼 큰 국제대회에선 '슈퍼스타'의 활약에 승패가 엇갈린다. 실제로 대회 초반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활약에 팀 운명이 좌우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

개최국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베팅업체들도 브라질의 배당률을 가장 낮게 책정해 우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을 이끄는 에이스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남미 축구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대회 유력한 득점왕 후보이기도 하다.

네이마르의 활약은 개막 첫 경기부터 화려하게 빛났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브라질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사실상 원맨쇼였다. 이어진 페루와 2차전에서도 후반 23분 추가골로 브라질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이 득점으로 네이마르는 A매치 통산 득점을 68골로 늘리며 브라질 대표팀 이 부문 역대 1위인 '축구 황제' 펠레(77골)를 9골 차로 추격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4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닐톤 산투스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A조 1차전 칠레와의 경기 전반 3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경 페널티킥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2021.06.15.

네이마르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펠레의 기록에 근접한 것이 어떠냐는 질문을 듣고 눈물을 보이며 감격하기도 했다. 대선배 펠레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이마르가 내 득점을 넘어설 때까지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메시의 마지막 도전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는 프로 생활에서 축구 선수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남들은 일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든 우승을 밥 먹듯이 했다. 또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도 무려 6차례나 거머쥐었다.

하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메시였다. 2005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 베이징올림픽 등 연령별 대회에서만 정상에 올랐고, 월드컵(4차례)과 코파아메리카(5차례) 등 성인 무대에선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그중 코파아메리카에선 3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7년 결승전에선 브라질에 졌고, 2015, 2016년 대회는 칠레에 연달아 무너졌다.

그 때문에 어느덧 30대를 넘긴 메시에겐 이번 코파아메리카가 사실상 우승을 노릴 마지막 기회다. 대회가 최대 라이벌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악조건이지만, 메시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대회에 임하고 있다.

칠레와의 개막 첫 경기에서 프리킥 선제골로 아르헨티나의 대회 첫 골 주인공이 됐다. 또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선 정확한 크로스로 귀도 로드리게스(레알 베티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파라과이와 3차전은 침묵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유인하며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또 A매치 147번째 출전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쿠이아바=AP/뉴시스] 우루과이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2021.06.21.

▲'해결사' 수아레스가 터져야 우루과이가 산다

우루과이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를 두 명씩이나 보유하고 있다. 주인공은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이끈 베테랑 수아레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바르셀로나에서 외면당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해당 시즌 2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 역할을 하며 소속팀 우승에 일조했다. 수아레스를 보낸 뒤 리그 3위에 머문 바르셀로나로선 배가 아플 법 하다.

그만큼 수아레스의 시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전성기만큼의 속도는 없지만, 여전히 문전에서 화려한 기술과 정확한 슈팅으로 정상급 스트라이커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단 이번 대회 시작은 주춤했다.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에서 침묵하며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1-1로 비긴 칠레와 2차전에선 해결사 역할을 했다. 비록 상대 자책골로 정정됐지만, 수아레스가 집중력이 만든 골이었다.

수아레스가 살아나면서 우루과이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볼리비아와 3차전에서 단짝 카바니가 골 맛을 보며 2-0으로 이겼다. 기대했던 수아레스의 골은 없었지만,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맹활약하며 우루과이 승리에 앞장섰다. 마수걸이 골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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