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다리는 과연 몇개?..일관성 없는 무안군 낙지조형물

박진규 기자 2021. 6.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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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주산지 전남 무안군이 지역 특산물 홍보를 위해 조성한 낙지 조형물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낙지는 다리가 8개지만 이 조형물에는 다리가 6개 뿐이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26일 "낙지의 고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제작하다 보니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형상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낙지 다리가 8개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조형물을 작품으로 봐줘야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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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개수 제각각..郡 "조형물은 지식전달 아닌 작품" 반박
노을길 관광테마공원의 낙지조형물© 뉴스1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낙지 주산지 전남 무안군이 지역 특산물 홍보를 위해 조성한 낙지 조형물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낙지 다리 개수가 제각각이며 형태도 실물과 많이 달라 통일된 디자인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7월1일 망운면 송현리에 개장하는 '노을길 관광테마공원'에는 대형 낙지 조형물이 들어선다.

높이 14m, 폭 18m로 전망대를 겸하는 낙지조형물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 낙지다리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 낙지 조형물을 바라보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낙지 다리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실제 낙지는 다리가 8개지만 이 조형물에는 다리가 6개 뿐이다. 조형물에 새겨진 낙지문양에도 다리는 6개다.

무안군은 조형물의 미적감각과 안정성을 감안했고 광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리를 6개로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다리가 아홉 개인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낙지모양 음수대/뉴스1

낙지 조형물에 대한 논란은 이뿐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준공된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음수대에는 다리가 9개인 낙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을 자세히 들여다본 주민들은 자칫 낙지 다리가 9개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4억원을 들여 2012년 완공된 해제면 도리포의 낙지등대는 외관이 너무 혐오스럽다는 지적을 받는다.

폭 5.8m, 높이 6.3m로 선박의 안전운항을 유도하는 등대 기능 외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낙지를 형상화했으나 '외계인 같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26일 "낙지의 고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제작하다 보니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형상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낙지 다리가 8개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조형물을 작품으로 봐줘야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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