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골프에 꽂혔다..'골린이 취향저격' 파격혜택 쏟아진다

김평화 기자 2021. 6. 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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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최근 카드사 골프 관련 혜택 주는 카드 잇달아 출시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나머니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올해 초 골프를 시작한 '골린이(골프+어린이)' 나신상씨(30·가명)는 한 달에 한번씩 교외 골프장으로 라운딩을 나간다.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주말이나 공휴일에 주로 간다. 그러다 보니 천정부지로 치솟은 골프장 그린피(사용료)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이나 골프의류와 용품을 구입할 때 쓰는 돈도 만만치 않았다. 코로나19(COVID-19)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으니 그 대신 골프를 치며 '플렉스(Flex·과시)'하자는 다짐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골프장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대는 65%를 차지했다. 골프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비싼 스포츠'라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때를 놓칠세라 카드사들은 잇달아 '알뜰 골퍼'를 겨냥해 파격적 혜택을 탑재한 카드를 내놓고 있다. 골프장 이용 시 할인은 물론, 골프연습장이나 골프의류 등 골프 관련 가맹정을 이용할 때 주는 혜택들이 쏟아진다.

신한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골프 특화 카드 '신한카드 라베(LABE)'가 대표적이다. '라베'는 라이프 베스트의 줄임말이다. 평생 가장 잘 친 타수를 뜻한다. 연회비가 19만7000원(국내전용)으로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혜택은 확실하다. 골프 관련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골퍼들의 이동경로와 소비행태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고객들은 △국내 골프장·골프연습장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원 할인(연 3회) △골프존 모바일 골프문화상품권(17만원, 연 1회) △부쉬넬 골프 거리측정기 바우처(20만원, 연 1회) 증정 등 3가지 기프트 옵션 중 하나를 매년 선택할 수 있다. 카드 이용에 따른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혜택도 있다. 국내 골프장 또는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1500원당 3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골프존 GDR 아카데미에서 골프 레슨을 받거나 온라인 쇼핑몰 '골핑'에서 골프용품을 구입할 때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각각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할 때 할인이 적용된다. 통합할인한도는 월 최대 2만원이다.

아울러 전국 50여개 제휴 골프장에서 동반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커피 4잔을 연 3회 무료로 제공한다. 마스터 브랜드를 발급받으면 골프장 운전 동행 서비스인 '모시러' 애플리케이션(앱) 결제 시 10% 할인, JTBC 골프 유료멤버십 할인, 제주도 유명 골프장 그린피 할인, 미국 TPC 골프 특전을 받는 마스터카드 월드 등급 서비스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가 최근 출시한 '홀인:원(Hole In:WON) 카드'는 골프장, 스크린골프,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등 골프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5%를 적립할 수 있다. 국내 지정 골프장 무료 커피 4잔과 골프연습장 무료 타석권(월 1회, 연 4회) 혜택도 있다. 골퍼들의 여가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가맹점에서 기본으로 0.5%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당구장, 볼링장, 헬스클럽 결제액은 5%,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위메프, G마켓, 11번가에서 쓴 금액은 1%를 적립할 수 있다. 아울러 전국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 브런치(연 1회)와 전세계 공항라운지(월 1회, 연 2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커피전문점 10% 할인,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주유 시 리터당 60원 할인, 전기차 충전 시 10%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그린재킷 체크카드'는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골프의류·용품점 등 골프 관련 가맹점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만 채우면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 △골프의류용품 △골프관광(그릿재킷투어) 등 3개 업종에서 영역별로 이용금액 기준 월 최대 10만원까지 5%가 할인된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 특화 서비스를 내놓는다. 프리미엄 카드인 블랙·퍼플·레드·핑크 회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 스페이스(가칭)'를 열고, 레슨비를 내면 프로 골프선수로부터 레슨과 피팅 관련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할인 혜택 전략을 선택했다. 오는 30일까지 에이케이골프에서 10만·20만·30만·50만·70만원 결제시 7000·1만4000·2만·3만5000·5만원을, 골프존마켓에선 10만·20만·30만·40만·50만원 결제시 1만·2만·3만·4만·5만원 할인 제공한다.

골프 혜택 카드상품 외에도 카드사들은 유명 프로 골퍼를 지원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골프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BC카드는 올해 초 프로골프단 'BC카드 골프단'을 창단해 운영중이다. 롯데카드는 새로운 금융브랜드 '로카머니' 출범을 기념해 지난 4월 총 상금 1500만 원을 걸고 스크린골프대회를 열기도 했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소비성향이 높다. 이에 착안해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골프장 예약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접대 목적이 아닌 취미 목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작은 혜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혜택을 탑재한 상품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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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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