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배당 '족쇄' 해제.. 금융지주 중간배당 나설 듯(종합)

김지영 기자 2021. 6.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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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지주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을 제한했던 조치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국내 금융지주사에 대한 배당 제한 권고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참고할 것을 제시했다.

금융위의 배당제한 권고가 종료됨에 따라 4대 금융지주사는 중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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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코로나 전 배당성향 조건 제시
금융지주사, 중간배당 기대감 상승
[서울경제]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을 제한했던 조치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19 이전의 배당성향을 넘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은 중간배당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국내 금융지주사에 대한 배당 제한 권고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1월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배당성향 20% 제한을 권고했다. 은행권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모든 은행과 금융지주사가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점을 들어 배당 제한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는 최근 개선된 경제 전망을 반영해 악화, 심각 시나리오로 나눠 진행됐다. 모든 시나리오에서 전 은행과 금융지주가 배당제한 기준 규제비율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배당제한 규제비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경제 여건도 1월과 비교해 나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월 3.0%에서 지난달 4.0%로 올렸다.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같은 기간 4.8%에서 5.8%로 높였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도 연방준비제도가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해 배당이 7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금융위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참고할 것을 제시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말까지 운영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평균 배당 성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기준 26.2%였다.

금융위의 배당제한 권고가 종료됨에 따라 4대 금융지주사는 중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하고 중간배당을 예고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3월 주총을 통해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KB금융 또한 배당성향 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해왔고 우리금융도 배당재원 확보를 위해 4조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상태다. 국내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배당 성향에 대한 단서를 두긴 했지만 주주 가치를 올릴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환영한다”며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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