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예상 부합한 PCE 물가 상승폭..S&P 또 사상 최고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또 신고점을 썼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상승한 3만4433.8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33% 오른 4280.70에 마감했다. S&P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3% 뛴 2334.40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1만4360.39를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건 물가 지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3.4% 뛰었다. 1992년 4월 이후 29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PCE 가격지수가 주목 받는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여서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다만 상승 폭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지수는 고점을 높였다. 이를테면 시장은 근원 PCE 물가가 전년 대비 3.4% 뛸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이날도 다소 엇갈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급등이 대부분 일시적이라고 보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반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19% 하락한 15.6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오른 7136.0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2% 올랐다. 다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3% 내렸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