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암호통신 플랫폼 위커 인수

송경재 2021. 6.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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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산하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 암호통신 플랫폼 업체 위커(Wickr)를 인수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수석 기술자 출신인 독립 연구원 아슈칸 솔타니는 "아마존이 암호화된 클라우드 공간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커 인수로 AWS의 암호화 전문지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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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암호통신 플랫폼 업체 위커를 인수했다. 사진은 2017년 10월 1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한 금융컨퍼런스에 내붙은 AWS 로고. 로이터뉴스1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산하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 암호통신 플랫폼 업체 위커(Wickr)를 인수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WS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스티븐 슈미트는 위커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은채 위커를 인수했다고만 밝혔다.

위커는 송신자와 수신자 간에 메시지·음성·파일을 교환할 때 이를 암호화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미 정부와 군 기관 간에 인기가 높은 서비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큰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들의 수요가 있다고 보고,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암호통신 플랫폼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슈미트 CISO는 "오늘날 공공부문 고객들은 다양하게 위커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서 본부에서 현장 요원들에게 암호화된 메시지를 통해 임무를 하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고객들도 직원과 기업 협력사들간 통신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위커를 사용한다"면서 "다만 아직 규제에 충돌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팬데믹으로 업무 형태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혼합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통신보안 수요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12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들어진 위커는 마지막 자본 조달 시기였던 2018년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7300만달러를 조달했다.

AWS는 아마존의 미래 먹을거리다.

분기 영업익이 42억달러로 아마존 전체 영업익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세계 각국 정부가 AWS 최대 고객 가운데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위커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정부 고객 쟁탈전에서 이전보다는 나은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마존은 미 국방부의 이른바 '제다이' 계약이라고 부르는 100억달러짜리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계약에 관해 MS와 법정 소송 중이다.

위커에 따르면 위커의 원격업무(teleworking) 서비스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연방 기관들에 권고하는 보안기준을 충족한다.

컴퓨터 보안은 지난해 미 태양광업체 솔라윈즈 해킹, 올해 콜로니얼 송유관 해킹 등으로 그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솔라윈즈가 해킹당하면서 일부 미 정부 기관의 이메일까지 러시아 정보기관에 넘어갔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져 통신보안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

위커 인수는 아마존 클라우드에 보안 장점까지 더해주면서 고객층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수석 기술자 출신인 독립 연구원 아슈칸 솔타니는 "아마존이 암호화된 클라우드 공간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커 인수로 AWS의 암호화 전문지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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