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후배들에 커피 쏜 날 4안타, "이렇게만 치면 매일 살 수 있다"

이후광 2021. 6.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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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캡틴 전준우가 4안타로 후배들에 베푼 선행을 보상받았다.

25일 KT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를 앞둔 2군 후배들에게 커피차를 보낸 전준우는 "1군에서는 종종 피자, 커피 등을 사는데 2군 선수단이 있는 상동은 외진 곳이라 피자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고,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다"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커피차를 보냈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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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6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전준우가 우중간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1.06.23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 캡틴 전준우가 4안타로 후배들에 베푼 선행을 보상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시즌 27승 1무 39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

주장 전준우는 3번 좌익수로 나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활약 속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그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서 1타점 2루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 무사 1루서 중월 2점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6-1로 리드한 6회 1사 1루서 중전안타를 치며 5월 6일 사직 KIA전 이후 50일만에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4안타를 완성했다.

전준우는 경기 후 “너무 오랜만에 4안타를 쳐서 정신이 없다. 사실 4안타를 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홈런 등 장타가 나온 것이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준우의 말대로 그는 이날 4안타 중 무려 3안타를 장타로 장식했다. 특히 3번째 타석에서 워커 로켓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투심을 노려 만들어낸 시즌 4호포가 인상적이었다. 전준우는 “로켓이 몸쪽 투심을 자주 던지는 걸 알고 이를 노렸다. 다행히 실투가 와서 넘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연히 사이클링히트도 의식이 됐다. 마지막 5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치면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8회 선두로 나서 박종기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사진] 전준우가 김해 상동구장으로 보낸 커피차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준우는 “아무래도 사이클링히트를 의식해 마지막 타석에서 과감하게 하지 못했다”며 “그 동안 야구를 하면 4~5번 정도 사이클링히트 기회가 왔는데 살리지 못했다. 아쉽지만, 참 어려운 기록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베푼 선행의 의미에 대해서도 물었다. 25일 KT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를 앞둔 2군 후배들에게 커피차를 보낸 전준우는 “1군에서는 종종 피자, 커피 등을 사는데 2군 선수단이 있는 상동은 외진 곳이라 피자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고,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다”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커피차를 보냈다”고 마음을 전했다.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전준우 역시 이날 베푼 선행이 한 경기 4안타로 이어졌다. 그는 “이렇게만 치면 매일 살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준우는 이날 3루에서 응원단과 함께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원정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잠실에서는 2년만인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응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선수들은 플레이할 때 응원을 통해 힘을 얻는 걸 느낀다”고 감사를 표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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