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 지분 모두 매각

송경재 2021. 6. 2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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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이 테슬라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지분 매각이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 공급에 어떤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양사간 관계는 계속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비록 양사 관계가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테슬라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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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25일 테슬라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7년 10월 2일 지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선진기술복합박람회의 파나소닉 부스. 로이터뉴스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이 테슬라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가 한국과 중국으로 배터리 공급 다변화에 나서면서 양사간 전략적 제휴 관계가 사실상 끝장 났음을 시사한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날 테슬라 지분 전량을 약 36억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지분 매각이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 공급에 어떤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양사간 관계는 계속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은 3월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 중에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면서 이를 테슬라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지금도 테슬라와 긴밀히 협력하고는 있다. 미 네바다주 테슬라 공장 인근에 테슬라와 합작해 16억달러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때문에 파나소닉은 지난 수년간 적자를 냈다. 올해 들어서야 가까스로 분기 흑자로 돌아선 상태다.

파나소닉이 심혈을 기울였지만 테슬라는 다른 한편으로는 배터리 공급 다변화에 나섰다. 자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한국 업체들로부터도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테슬라와 공동으로 기가팩토리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던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 쓰가 가즈히로는 올해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쿄 미즈호 은행의 탕진 연구원은 파나소닉의 지분매각은 테슬라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파나소닉 역시 고객사 다변화를 계속할 뜻을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뿐만 아니라 일본 도요타자동차와도 배터리 제작을 위한 합작벤처를 세웠다.

탕은 파나소닉의 지분 매각은 양사간 관계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테슬라가 다른 업체들과 협력을 시작하면서 파나소닉도 더 이상 테슬라 지분 보유를 통해 긴밀함을 표시할 이유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2009년부터 테슬라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상용화 시기는 확정하지 않은 채 테슬라에 납품하기 위해 대형 실린더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비록 양사 관계가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테슬라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의 테슬라 지분 매입은 테슬라가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10년에 이뤄졌다. 3000만달러를 들여 140만주를 매수했다.

파나소닉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보유지분 평가액은 7억3000만달러 수준이었다.

10년만에 3000만달러 투자분이 7억3000만달러가 된 것이다.

지난해 5대1 액면분할까지 파나소닉이 모두 챙겼다고 가정하면 24일 마감가 기준으로 파나소닉의 테슬라 지분 평가액은 47억6000만달러가 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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