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원 당근마켓, 먹거리 찾아 나선다..'로컬커머스' 전환 본격화

이소라 2021. 6. 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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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태생한 당근마켓이 오프라인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동네 소상공인까지 흡수한 세(勢) 불리기로 중고거래를 넘어선 '로컬커머스' 플랫폼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당근마켓은 세탁, 청소, 중고차, 이사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동네 커뮤니티'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

지역광고 카테고리에서 소상공인에게 광고비를 받고 있지만,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수수료를 받는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과 비교하면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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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넘어 '로컬 서비스'로 수익모델 확대
"기존 플랫폼 정체성 잘 유지해야" 시각도
당근마켓에 새로 신설된 '쿠폰북' 서비스 이미지. 이용자 동네 가게들의 할인쿠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당근마켓 제공

온라인에서 태생한 당근마켓이 오프라인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동네 소상공인까지 흡수한 세(勢) 불리기로 중고거래를 넘어선 '로컬커머스' 플랫폼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네 커뮤니티' 강화…당근마켓 돌파구 될까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넘어 '로컬커머스'를 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은 이용자 집 근처에 있는 동네 가게들의 할인쿠폰들을 한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우리 동네 쿠폰북' 서비스를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4,343개 지역의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먹거리에서부터 미용실, 학원, 헬스장 등까지 모든 업종에서 할인쿠폰 모으기가 가능한 형태다.

최근 당근마켓은 세탁, 청소, 중고차, 이사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동네 커뮤니티'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 카테고리별로 접근성 높은 가게 목록을 보여주고 이용 정보도 제공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이 주민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가게를 소개하는 서비스 '비즈프로필'도 운영 중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로 멀어진 동네 가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규모의 성장을 이미 달성한 만큼 수익 확대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이용 범위를 확장한 이후 수익모델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근마켓의 경우, 그동안 이용자 간 이뤄지는 직거래 시스템으로 결제 수수료도 없었던 데다, 배너광고까지 제외된 채 운영되면서 파생된 부족한 수익성은 한계점으로 지적돼왔다. 지역광고 카테고리에서 소상공인에게 광고비를 받고 있지만,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수수료를 받는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과 비교하면 취약하다.

이에 수익모델 개선 작업에 나섰지만 우려도 제기된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잃을 위험도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성장의 기반이 중고거래였는데, 본질과 다른 방향으로 플랫폼을 키워가도 성공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익모델을 확장해도 플랫폼의 정체성을 잘 유지해야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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