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지연에..블링컨 미 국무 '시간 촉박' 경고

김용덕 2021. 6. 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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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5일 이란과 협상이 길어지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로 복귀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심각한 이견"을 갖고 있다면서 "JCPOA가 정한 기준으로 되돌리기 어려울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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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5일 이란과 협상이 길어지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로 복귀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핵 문제를 JCPOA 틀 안으로 다시 집어넣는 것에 국가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심각한 이견"을 갖고 있다면서 "JCPOA가 정한 기준으로 되돌리기 어려울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 지점에 이르지 않았고, 날짜를 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르드리앙 장관도 공은 이제 이란 측으로 넘어갔다며 "이란 당국이 분명히 어려운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려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임시 핵사찰이 전날로 종료된 것을 두고 "심각한 우려사항"이라 부르며 이란에 이러한 뜻을 전달하고 해결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JCPOA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하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부터 6주 동안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미국을 제외한 핵 합의 당사국 공동위원회와 복원 협상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미국과도 간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모든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이란과 달리 미국은 인권, 중동 지역에서 무장활동 지원에 대한 제재 유지를 원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 이어 파리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머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할 예정이며 28일에는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외무 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 등을 만납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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