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수상자 3명 있는데 노히터 당한 팀은 처음" 다저스 굴욕의 새 역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바로 시카고 컵스에게 팀 노히트노런을 헌납하는 최악의 순간을 맞은 것.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1점도 얻지 못하고 패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겠지만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으니 그야말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컵스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는 6이닝을 던지면서 사사구 5개를 허용했지만 피안타는 1개도 없었고 역시 실점도 하지 않았다. 데이비스에 이어 라이언 테페라~앤드류 샤핀~크레이그 킴브럴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가동됐고 이들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역시 피안타와 실점은 없었고 그렇게 팀 노히트노런이 완성됐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벌써 7번째 노히터 경기가 탄생했지만 타선에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가 3명이나 있는 다저스로서는 상실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컵스의 팀 노히트노런과 관련한 기록들을 소개하면서 "다저스에는 MVP 수상자인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 알버트 푸홀스가 라인업에 있었지만 노히터를 당했다"라며 "선발 라인업에 MVP 수상자가 3명 이상 들어가고도 노히터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이던 2005년, 2008년, 2009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며 천하를 호령했던 선수다. 올 시즌 중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돼 다저스로 이적한 푸홀스는 다저스 이적 후 홈런 6개를 터뜨리며 부활을 노리고 있으나 노히터 위기의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벨린저는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각각 수상한 바 있다.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팀 노히트노런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MVP 수상자가 3명이 라인업에 포함된 팀이 노히터를 당한 것은 역대 최초다. 사진은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던 코디 벨린저(왼쪽)와 2005년, 2008년, 200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던 알버트 푸홀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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