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 그 후] '추다르크' 추미애 "내 몸이 깃발..4.7 선거로 출마결심"

주진희 2021. 6. 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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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에서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거듭난 추미애 전 장관에게, 듣다.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자'들이 속속 나서고 있다.

방송 시간 상 담아내지 못한, 주자들의 생각과 정책을 '뉴스피플, 그 후'에서 전하고자 한다.

- 추다르크 별명 이후 법무부 장관을 거치면서 생긴 강경 이미지로, 추 전 장관의 출마가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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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에서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거듭난 추미애 전 장관에게, 듣다.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자'들이 속속 나서고 있다. 방송 시간 상 담아내지 못한, 주자들의 생각과 정책을 '뉴스피플, 그 후'에서 전하고자 한다.

사진 = mbn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958년 대구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 졸업 -주호영·홍준표 의원과 같은 사법연수원 14기로 판사 임용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 입문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당선 -1997년 15대 대선 김대중 후보의 '유세단장'으로 활동하며 '추다르크' 별명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 이후 삼보일배 -2016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년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

사진 = mbn
유튜브 '출마 선언' 동시접속 최다…결심 이유?

- '유튜브 중계'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유는?

▶ 제가 당 대표를 하면서부터 더불어민주당에 온 당원들이 많았다. 그 분들 의견을 유심히 잘 듣고 보았던 당 대표였다. 또 지금 비대면이기 때문에, 온라인 공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정치 대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 행사에 대거 동원한다든가, 기세 자랑을 한다든가. 세력 동원을 하고 계보 정치를 하는 것들. 그러다 보면 민심과 괴리가 있는 정치에 빠져든다. 말로만 정치를 혁신한다고 하지 말고 실제 하는 정치가 좀 더 혁신적이고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이렇게 해보자고 생각을 하게 됐다.

-후보 메시지 하나로 당원·국민·지지자들과 소통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 구독자나 국민들의 반응은 어땠나?

▶ 3일 전에 출마 선언을 "유튜브 방식으로 하겠다"고 했더니 굉장히 좋아하시고 서로 퍼나르면서 "보자 보자"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선언식 중계에 순간 동시 접속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정치적 이슈 유튜브 방송에서는 최고치였다고, 아는 분들이 그러시더라.

사진 = mbn

-순간 접속이 만 명 넘었다고 들었다. 대통령 선거 도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 4.7보궐 선거 이후에 자학적이더라. 기존 언론 프레임에 어쩔 수 없이 휩쓸려 갔다고 그럴까. 물결이 있으면 거기에 확 휩쓸려 가는 상황에서 이건 아니지 않는가. 동시에 지지자들도 의기소침해지고 원망하시고. "우리가 180석 만들어주고 촛불 들고 생업도 포기하고 목숨 걸고 광장에 나갔는데, 몇 년 만에 개혁 반동세력에게 발목 잡혀서 꼼짝달싹을 못하느냐" 하는 열패감이 눈에 들어왔다. 그 무렵 나 자신도 굉장히 가라앉았다. 어느 순간 '이래선 안된다'는 일깨움이 생겼다. 많은 명상을 하면서 저를 가다듬고 "나라도 일어서야겠다, 나를 먼저 추스르자"고 생각하니, 좌절한 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또 "그 분들을 위해서 미완의 개혁을 마무리하는 과제가 나에게 있다"는 사명감이 새롭게 생기더라.

-4.7 재보선 패인으로 '부동산·2030 이탈'이 꼽힌다. 다만, 이런 해석이 180석 몰아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면, 어떻게 해석?

▶ 개혁 이후에도 꾸준히 개혁을 해야 개혁이 된다. 촛불로 정권을 바꾼 것은 개혁할 수 있는 대리인을 세운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개혁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개혁의 저항세력도 다 개혁의 대상이다. 쉽게 개혁이 되겠느냐. 오히려 개혁 저항 세력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났다고 해서 "개혁이 덜 됐다, 개혁은 힘든가 보다, 손 놓자"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다시 개혁의 깃발을 들고,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 지 쉬운 말로 설명하고, 왜 개혁이 안됐는 지도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목표 지점이 분명해 지는 것이다. 무엇을 더 해야 개혁이 온전히 되겠다하는 과제가 또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 mbn
추다르크의 검찰개혁…윤 전 검찰총장 '진실의 시간'이란?

- 추다르크 별명 이후 법무부 장관을 거치면서 생긴 강경 이미지로, 추 전 장관의 출마가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 검찰개혁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이미지만 알고 계신다. 저는 검찰개혁이 맡겨졌을 때 회피하지 않았던 것이다. 강하게 한 것은 아니다. 검찰을 원칙대로 바르게 돌려놓는 것이 '검찰 개혁'이다. 굳이 강하게 할 필요가 없고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인권 침해를 감독하는 법률 전문가다. 그걸 사법적 통제관이라고 한다. 우리는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하는데, 그렇게 하는 나라가 없다. 그러니, 인권침해가 없도록 감시하는 검사의 역할을 보면 이해가 금방 될 텐데, 일제가 남긴 검사의 역할에 우리가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그 원칙을 꾸준히 설파했고, 그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검찰 개혁을 1년 1개월 매진했지만, 제 정치는 어디까지나 투명하고 원칙적이고 국민과 잘 소통하고 쉬운 말로 문제점을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계파없이 합리성 하나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그것(강경 이미지)을 복원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검찰 개혁 흐름에 대한 생각은?

▶ 아쉬움이라기보다는 70년 동안의 검찰개혁을 장관 한 사람이 1년 1개월 만에 바꿔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야 할 길을 제시했고 문제점을 진단했으니 처방전은 분명하다. 검찰 개혁은 시간문제죠.

-추윤갈등은 '프레임'이라는 지적과 함께 윤 전 총장에게 '진실의 시간'이 왔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이 본 윤 전 총장의 '진실'은?

검찰 권력을 사적 도구로 활용한 것이다. 특히 제 식구 감싸기·측근 감싸기·가족 비리에 대해 검찰을 구조적으로 잘 활용하면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 하게끔 막았다. 의정부 인권감독관 수사관이 피해자인 고소인에게 고소 취하를 종용하는 그런 녹음이 MBC 보도로 알려졌다. 그 당시는 그 보도를 굉장히 소홀하게 여겼다. 다른 언론이 받아주지 않았다. 공소시효를 넘기려 대검에서 거기로 사건이 보낸 것이니까,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그 사건은 매장이 될 뻔했던 것이다. 본질은 사기적인 방식인데, 그 본질은 놔두고, 곁가지인 사문서위조, 잔고증명서 위조만 가지고 기소를 했다. 그게 기소편의주의, 기소독점주의를 가진 검찰이 마음대로 사건을 덮고 유리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 출마 선언문에 '공권력을 사적 이익 추구에 못 하도록 하겠다'고 한 이유인가.

▶ 그건 하나의 예시다. 윤석열 검찰뿐만 아니라 이 제도를 고치지 못하면 제2, 제3의 유사한 사례가 계속 있는거죠.

- 그것이 민생에도 연결된다고 보는 것인가. ▶ 그렇다. 엄청나게 민생 피해를 입힌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도 1조 6천억 넘는 대규모 피해 사건이다. 감독 기구인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제대로 금융감독을 하거나 수사가 넘어왔을 때 수사하지 않고 무혐의로 덮어주고 해서 피해가 엄청나게 커진 것이다.

사진 = mbn
왜 추미애인가…젊은 정치 비전은

- 개혁을 이끌 다음 대통령으로 왜 추미애여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궁금하다.

▶ 진실·정직·연대가 굉장히 중요한 가치다. 진실·정직·연대의 힘으로 특권과 기득권 카르텔을 혁파해 낼 수 있다. 촛불의 개혁요구, 촛불혁명의 완성은 진실에 기반하고 정직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힘이 없다. 그래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말씀드린다.

-어떤 계파에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 진실파다.

사진 = mbn

- 더불어 지금 시대정신이 '젊은 정치'라고 하는데, 어떻게 살릴 지 궁금하다.

▶ 제가 검찰개혁하며 여론조사해보면, 20대 호응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니까 20대는 '젊은이의 정치'를 바라는 게 아니고, '젊은 정치'를 바라고 있다. '젊은 정치'라는 건 정직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다. 20대를 억누르는 제도권· 기득권을 혁파해내는 실천가를 원하는 것이다. 그런 실천적 혁신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저는 다시 한번 젊은 정치의 표상으로 여러분께 약속드리고 싶다.

-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만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어떨 것 같은가?

이준석 당 대표가 연령이 젊지만, 사실은 군대문제 의혹도 있다. 그게 20대가 싫어하는 반공정이다. 그 문제에 대해 좀 솔직해야 될 것같다. 어떤 문제가 있다, 어떤 건 양해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수술실 CCTV 이슈도 그렇다. 의사 기득권에서 벗어나서 환자의 권리에 좀 더 집중해보자는 것이지 않나. 또 최근에 부동산 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다 투명하게 의원들 제명까지 시켜가며 진도를 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검증할 수 있는 기초 자료 접근 동의서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 것을 정직하게 하는 것이 젊은 정치 아니겠나? 국민들도 지켜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사진 = mbn

- 현재 유일 여성 후보이다. 여권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제가 살아온 삶이 어떤 여성성에 기반해서 살아오진 않았다. 오히려 '나 자신이 좀 어렵더라도 헌신하며 책임감 가지고 해내자'는 그런 헌신성·책임감을 가지고, 하나의 롤모델을 보이고자 했다. 그래야 후배 법조인· 정치인들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떤 평가절하 되진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여자니까 안된다라는 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성 대통령' 그러면 '여성 대통령이니까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 오히려 '더 신뢰감 간다, 헌신적이다, 책임감 있다' 그런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에 있어서 꿇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당이 어려울 때 헌신했고, 그것을 제가 온몸으로 보였다. 때문에, 제가 '깃발을 들자'고 했는데 '깃발 어디 있어?' 물으신다면, 제 몸이 깃발입니다.

- '사람이 높은 세상'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어떤 세상인지 정책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 불공평·불평등이 굉장히 심화됐다. 바로 자산·소득 불평등이다. 금방 떠오르는 것이 빚더미 경제다. 자기 돈 보다,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서 부동산을 탐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그런 불로소득을 추구하는 지대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여러 가지 조세정의도 바로 세워야 된다. 불로소득·반칙특권은 부동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법조시장에서 전관 특혜같은 것도 있다. 특히 전관 변호사 중에는 전직특수동 검사들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들의 특권 카르텔을 구성해 '반칙'을 한다. 마치 제도가 허용한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런 것들이 요소요소 있다. 금융권에도 있다. 우리 사회 기득권에 잠복해 있는 불로추구형의 지대추구적인 잘못된 시스템을 혁파해내겠다. 공정과 정의 법치를 확립하겠다는 의미로 '정공법'을 출마선언식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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