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닮으려 15번 성형한 영국인, 태극기 합성사진 올려 논란
영국인 올리 런던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을 닮겠다며 6년 동안 15차례 성형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런던이 이번엔 “난 한국인”이라며 성소수자(LGBTQ)의 상징인 무지개 문양과 태극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런던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한국인이자 논바이너리(non-binary·남성과 여성 둘로만 구분하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로 여기는 나의 공식적인 국기”라며 태극기에 무지개 문양을 그려넣은 합성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과거에도 온라인상에서 ‘태극기 훼손’이라며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은 20일에는 “내 고향, 한국. 당신들의 놀라운 커뮤니티의 일부가 돼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무지개 빛깔의 남한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성소수자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면 다른 많은 나라에서처럼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시선 때문에 많은 고난과 거절을 만난다”고 했다.
런던은 자신의 발언과 태극기 합성 사진이 논란이 되자 20일 트위터에 “2021년에도 사람들이 다른 이의 정체성을 자기 입맛대로 재단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이건 정말로 한국의 공식 LGBTQ 깃발”이라고 했다.
런던은 23일엔 “나를 훌륭한 나라의 온전한 시민으로 만들어준다면 군 복무를 위해 2년을 보낼 것”이라고 했으며 그 다음날에는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있고, 여자는 남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인이 될 수 없는 걸까”라고 했다. 25일에도 태극기 논란에 대해 재차 “노골적이고 명백한 동성애 혐오”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런던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선언이나 성형 수술만으로 정체성을 얻을 수 있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잡지 페이퍼의 기고자 산드라 송은 23일 “(런던의 발언은) 놀라울 정도로 모욕적”이라며 “한국인이 ‘트렌디’하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런던은 영국 출신 인플루언서로 소셜미디어에 “지민과 내 모습이 닮았느냐” “지민을 영원히 사랑할 것” 등의 글을 올리며 지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가 지민과 닮아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에 썼다고 밝힌 돈은 모두 15만 달러(약 1억7000만원)다. 지난해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리에 서 있던 지민 사진이 붙여진 입간판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데일리메일에 밝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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