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김주형 어느덧 '대세'..내셔널 타이틀 한국오픈 2R 3위

이규원 2021. 6. 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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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김대섭에 이은 역대 두 번째 '10대 우승' 조준
1년간 2승·준우승 3번 "3년 뒤 파리 올림픽 도전할래요"
변진재·이준석 공동 선두..이태희·박상현·강경남 등 추격
김주형이 김대섭에 이어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24일 한국오픈 1라운드 김주형의 경기 모습.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사실은 이번 올림픽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파리 올림픽까지는 아직 몇 년 남았다. 출전을 목표로 두고 꼭 도전하고 싶다"(김주형)

다음달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주형(19)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리는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만난 김주형은 "저에 대한 외부의 기대에서 오는 부담감보다 스스로 주는 부담감이 더 큰 것 같다.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저 자신의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도 그중 하나였다.

이번 올림픽엔 21일 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60명이 출전한다. 한 나라에서 최대 2명까지 나갈 수 있으며, 세계 랭킹 15위 내에서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가 26위, 김시우는 49위로 1, 2위에 자리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이들에 이어서는 이경훈(30)이 66위에 올랐고, 김주형은 한국 선수 중 4위에 해당하는 124위다.

2019년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만 18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해 잠시 등장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지난해 7월 코리안투어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그다음 대회인 군산CC 오픈에선 18세 21일의 투어 사상 프로 선수 최연소 기록과 함께 우승까지 일궈냈다.

3개 대회만 출전한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초청을 받아 나서기 시작해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그는 올해는 국내 무대에 주력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6개 대회 중 2주 전 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준우승도 두 번을 기록했다. 다른 3개 대회의 순위도 공동 6위, 공동 14위, 17위다.

SK텔레콤 우승 이후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2천942.06점), 상금(4억7천480만원), 평균 타수(69.84타) 모두 1위를 꿰찼다.

1년도 되지 않은 사이 코리안투어 불과 9개 대회에서 2승에 준우승 3번. '돌풍'을 지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SK텔레콤 오픈 당시 김주형의 모습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2002년생 김주형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선두권으로 도약,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김주형은 25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1라운드 2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였던 김주형은 이틀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변진재(32), 이준석(33·이상 7언더파 135타)과는 불과 한 타 차다.

2주 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에 오른 김주형은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향해 전진했다.

김주형은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의 가능성도 열었다.

1958년부터 열린 한국오픈에서 만 20세가 되지 않은 선수의 우승은 1998년 김대섭(40)이 유일하다.

1981년 6월생인 김대섭은 당시 만 17세에 우승을 차지,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면 김대섭에 이은 최연소 우승 2위 기록으로 한국오픈 역대 두 번째 '10대 우승자'가 된다.

처음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첫날 전반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 버디만 2개를 적어내 감각을 끌어 올린 김주형은 2라운드에선 '대세' 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전날 공동 선두 중 한 명이던 이준석이 2타를 줄여 자리를 지킨 가운데 4타를 줄인 변진재가 함께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찼다.

이준석은 2009년, 변진재는 2011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천안에 살며 평소 연습하는 우정힐스에서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간 이준석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우승을 향한 간절함은 제가 1등이지 않나 싶다. 이번엔 흐름이 나쁘지 않다"며 의지를 다졌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복귀, 7번째 대회에서 선두 경쟁에 나선 변진재는 "오늘 초반 위기를 잘 넘기고 버디 기회를 살린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전역 복귀자 중에 가장 먼저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을 비롯한 추격자들도 만만치 않다.

베테랑 이태희(37)와 강경남(38), 박상현(38)이 공동 4위(5언더파 137타), 김비오(31)와 이태훈(31)이 공동 7위(3언더파 139타)로 뒤를 이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2018년 우승자 최민철(33)은 4타를 잃고 함정우(27), 서요섭(25) 등과 공동 14위(1언더파 141타)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전날 공동 선두였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백준(20)은 5타를 잃어 2006·2010년 우승자 양용은(49) 등과 공동 20위(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최종 예선을 1위로 통과해 이번 대회에 나선 강윤석(35)은 최호성(48) 등과 공동 44위(3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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