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황교안 만났다.."힘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

이준석 "대선에서 함께 해줬으면 하는 기대 있다"
황교안 "많은 분이 기대..꼭 뜻 이루길 바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만나 “힘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에게 “다가오는 대선에서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당내에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황 전 대표를 만나 “작년에 황 대표님을 모시면서 좋은 것을 많이 배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시 당내 통합이 다소 미완이었다면, 이제는 그것을 완성하고 좋은 성과를 내야 할 단계”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말에 “같이 힘을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갈라져 나온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탄생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황 전 대표가 총선 참패 직후 사퇴하면서 비대위가 구성됐기 때문에, 황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전임 대표이기도 하다.

이날 만남은 이 대표가 제안해 성사됐다. 이 대표는 당 대표에 당선된 직후 황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곧 찾아 뵙고 당 운영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구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이 글을 거론하면서 “장래가 상당히 밝겠다고 생각했었다. 약속이 실현돼 식사까지 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2020년 2월 17일 오후 미래통합당을 발대식을 마치고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이준석, 원희룡 최고위원, 황교안 대표 등이 '해피 핑크'색 점퍼를 입고 입장하고 있다. /조선DB

이 대표는 “젊은 나이에 당 대표직을 맡다 보니 황 전 대표님께 당에 대한 구체적인 사정을 들어야 할 것 같다”면서 “사적인 자리에서 (황 전 대표에게) 배우는 기회를 많이 못 만들었는데, 앞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배울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그동안 당에 바람이 불지 않았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많은 분이 기대하신다. 꼭 뜻을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젊은 분에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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